홍준표, 김웅 겨냥 “철부지”·“어린 새” 등 쓴소리

‘복당 반대’ 탓 해석…김웅 “조화”·“곰팡이” 맞불

박수영 “홍준표 이런 태도가 복당 불안한 이유”

박수영, 김웅 지원사격…“홍준표, 초선 비판 좀스러워”
박수영 국민의힘 의원[연합]

[헤럴드경제=정윤희 기자]박수영 국민의힘 의원(초선, 부산 남구갑)은 12일 같은 당 김웅 의원을 공개 비판한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국민의힘 전신) 대표에 대해 “포용하지 못하고 갈등을 일으키고 담대하지 못하고 좀스럽게 대응하는 태도”라고 비판하고 나섰다.

박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우리당 대선주자까지 지낸 5선의 최고참 의원이 당 혁신을 기치로 나선 초선의원을 공개저격까지 하는 것이 과연 바람직한 일인가”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는 홍 전 대표가 초선의원으로서 차기 당대표에 도전하는 김 의원과 연일 설전을 벌인데 대한 것이다.

앞서 홍 전 대표는 김 의원을 겨냥해 “일찍 핀 꽃은 일찍 시든다”, “철부지가 세상모르고 날뛴다”, “어린 비둘기는 고개를 넘지 못한다” 등 쓴소리를 쏟아냈다. 김 의원이 자신의 복당에 부정적 의견을 내놓은데 대한 불쾌감이 작용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에 대해 김 의원은 “시들지 않는 조화로 사시라”, “소금도 오래되면 곰팡나는 법” 등으로 맞받았다.

박 의원은 “당의 중진으로서 까마득한 후배인 초선의원을 포용하고 담대하게 대응했어야 한다고 본다”며 “(홍 전 대표의 태도가) 복당에 대해 당 안팎의 많은 분들이 염려하고 불안해 하는 핵심 이유”라고 지적했다.

그는 또, “지난 4.7 보궐선거에서 부산과 서울시장 선거 모두에서 압승한 데는 2030, 샤이진보, 중도층 등이 우리당으로 돌아선 것이 결정적이었음은 모두가 잘 알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젊은 세대를 철부지, 어린 새 등으로 비판하며 갈등을 유발하는 것보다는 다선의원답게 포용하고 담대하게 나가는 것이 2030, 샤이진보, 중도층의 지지를 계속 지키면서 대선에서 승리하는 길이 아니겠나”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