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 광화문포럼 이어 호남미래포럼 강연
핵심키워드 ‘혁신경제-돌봄사회’ 연일 강조
능력개발에 1인당 평생 2000만원 지원
“지방대 존립위기 해소, 지방소멸도 방지”
[헤럴드경제=배두헌 기자] 정세균 전 국무총리가 이틀 연속 ‘강연 정치’를 이어가며 자신의 핵심 키워드인 ‘혁신경제’와 ‘돌봄사회’에 대한 대대적 홍보에 나섰다. 공약으로 내놓은 ‘국민능력개발 지원금’ 제도에 대해서는 “경제, 교육, 복지의 1석 3조 정책”이라며 자신감을 나타냈다.
정 전 총리는 이날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대한민국을 생각하는 호남미래포럼’의 강연자로 나서 ‘포스트 코로나 시대 정치의 새로운 역할’을 주제로 강연을 진행했다.
그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 한국 사회가 직면한 3대 도전 과제를 ▷4차 산업혁명 물결에서의 퍼스트 무버(선도자) 역할 ▷코로나19가 초래한 다층적 위기 ▷인구절벽과 지방소멸 등으로 진단하며 “지금이야말로 ‘준비된 리더십’이 절실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정 전 총리는 준비된 리더십을 설명하는 과정에서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을 자신의 정치적 롤 모델로 언급하기도 했다.
그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 정치의 과제로는 ‘구조적 불평등 척결’, ‘담대한 회복’, ‘더 평등한 세상’ 등을 내세웠다. 정 전 총리는 “열심히 노력하면 기회의 사다리가 보장되는 세상이 되지 않으면 대한민국은 하나가 되기 어렵다. ‘부모 찬스’ 대신 ‘본인 찬스’가 주어지는 세상이 돼야 한다”고도 말했다.
정 전 총리는 전 국민 1인당 평생 2000만원, 연간 최대 500만원을 지원하는 ‘국민 능력개발 지원금’ 정책 구상에 대해선 “경제-교육-복지의 1석 3조의 정책”이라고 했다. 정 전 총리는 이날 고향인 전북을 찾아 오는 15일까지 전북 곳곳을 다니며 경제단체를 방문하는 등 지역민심을 청취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