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원영섭 전 조직부총장이 11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차기 지도부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에 최고위원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연합] |
[헤럴드경제=정윤희 기자]원영섭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전 조직부총장은 11일 “분열을 극복하는 것은 우리가 정권을 탈환해 와야 할 새로운 승리를 위한 첫 걸음”이라며 최고위원 출마를 선언하고 나섰다.
원 전 부총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공정’의 물결이 흘러넘치고 ‘정의’가 살아 숨쉬는, ‘공정한 기회’의 나라로 대한민국을 바로 세우기 위한 밀알이 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문재인 정부는 대한민국을 저같은 사람이 다시는 기회를 결코 잡을 수 없는 불가능의 사회, 불공정의 나라로 만들어버렸다”며 “더 이상은 이러한 작태를 좌시할 수 없다. 국민의힘을 일으켜 세움으로써 후퇴했던 역사의 시계바늘을 바로잡겠다”고 했다.
원 전 부총장은 변호사 출신으로, 20대 총선에서 ‘보수의 험지’로 꼽히는 서울 관악갑에 출마했다가 낙선했다. 당내서 ‘전략통’ 역할을 해오며 21대 총선을 앞두고는 비례정당인 미래한국당 창당을 주도했었다.
원 전 부총장은 “리더는 위기를 위해서 존재하는 것”이라며 “가장 큰 위기의 순간은 우리에게 있어서 바로 리더의 존재가 가장 필요한 순간이기도 하다. 만약 지금이 우리 당에 있어서 가장 큰 위기라면, 제가 지금 있어야 할 곳은 바로 위기에 빠진 우리 당”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탄핵으로 나타난 국민들의 열망을 받들고 새로운 시대를 열어나가는 것이 국민의힘이 나아가야 할 길”이라며 “탄핵에 승복하는 것은 영원한 패배가 아니며, 분열을 극복하는 것은 우리가 정권을 탈환해 와야 할 새로운 승리를 위한 첫 걸음”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또, “젊은이들이 흔히 접하는 전쟁을 모사한 ‘가상현실’들은 폭 넓은 참여와 공정한 대우라는 시스템을 적용하고 있다”며 “저는 당원들 한 분 한 분의 폭 넓은 참여와 공정한 대우를 만족시키기 위해 정당 운영에 ‘가상현실’을 도입한 ‘매트릭스 정당’을 만들고자 한다”는 비전을 내놨다.
원 전 부총장은 ‘매트릭스 정당’에 대해 “당원들이 실생활에서 각자의 생업에 종사하시면서도 마치 가상 세계에서의 하나의 인물이 돼 정당 활동을 수행할 수 있는 것”이라며 “어렵게 입당한 한 분 한 분이 결코 다시 탈당하고 싶어지지 않는 진정한 진성당원들의 탄탄한 정당이 될 것”이라고 확신했다.
현재까지 최고위원 출마 선언자는 천강정 경기도당 치과의사네트워킹위원장과 원 전 부총장 2명이다. 현재 다수의 초선의원들이 자천타천 최고위원 후보에 오르내리고 있다. 국민의힘은 당대표와 최고위원을 뽑는 전당대회를 내달 11일 개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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