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박지영 기자] 델 테크놀로지스가 지난 5일과 6일 진행된 델 테크놀로지스 월드(DTW) 2021 행사에서 ‘에이펙스(APEX)’의 포트폴리오와 향후 계획을 공개했다. 델 테크놀로지스는 글로벌 데이터센터 기업 에퀴닉스(Equinix)에 에이펙스를 공급, 파트너사와의 협력도 강화한다.

에이펙스는 델이 클라우드, 데이터센터 인프라, PC 등 전반에 걸쳐 공급하는 서비스형 솔루션이다. IT인프라 구축에 드는 물리적 비용과 복잡성을 줄일 수 있다는 것이 강점이다.

한국 델 테크놀로지스는 7일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열고 에이펙스 포트폴리오를 소개했다. 김경진 한국 델 테크놀로지스 총괄 사장은 “전세계 디지털 전환의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며 “델은 업계를 선도하는 IT 포트폴리오를 기반으로 서비스형 IT 시장에서 독보적인 입지를 확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에이펙스는 미국에서 먼저 출시되며, 국내에도 일정에 맞춰 선보인다.

에이펙스는 ▷데이터 스토리지 서비스 ▷클라우드 서비스 ▷커스텀 솔루션 ▷콘솔로 구성된다. 먼저 데이터 스토리지 서비스는 필요에 따라 엔터프라이즈 스토리지를 지원한다. 사용량에 따른 과금 정책으로 초과 비용을 걱정할 필요가 없다. 퍼블릭 클라우드 대비 뛰어난 성능도 강점이다. 3가지 성능 레벨 중 하나를 옵션으로 선택할 수 있다. 구독 기한은 1년 혹은 3년이다.

에이펙스 클라우드 서비스는 ‘하이브리드 클라우드’와 ‘프라이빗 클라우드’로 이루어져 있다. 컴퓨팅, 스토리지, 네트워킹이 통합된 형태다. 전통적인 애플리케이션(앱)과 네이티브 앱을 모두 지원한다. 두 자원을 간편하게 선택해 인공지능(AI) 및 가상 데스크톱 인프라 등을 사용할 수 있다. 자동화된 라이프사이클 관리로 운영이 대폭 간소화됐다.

에이펙스 커스텀 솔루션은 ‘플렉스 온 디맨드’와 ‘데이터센터 유틸리티’로 나뉜다. 전자는 서버, 스토리지, 데이터 보호 솔루션, 하이퍼컨버지드 인프라를 서비스 형태로 제공한다. 필요 제품과 서비스를 선택해 사용량에 따라 비용을 지불할 수 있다. 자원 확장 및 축소도 가능하다. 후자는 맞춤형 측정과 관리 서비스로 유연성이 더욱 극대화됐다.

에이펙스 콘솔은 에이펙스의 라이프 사이클을 관리하는 셀프 서비스다. 인터랙티브 형태로 제공된다. 예측 분석을 통해 서비스를 모니터링·관리해, IT 환경을 단순화한다. 고객은 사용량 및 지출 보고서를 수시로 확인하며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델 테크놀로지스는 에이펙스 확산을 위해 글로벌 기업 에퀴닉스와도 협력한다. 에퀴닉스는 캘리포니아에 본사를 둔 IT 기업으로, 인터넷 연결 및 데이터 센터 공급 업체다. 전세계 27개국에 220여개에 달하는 데이터 센터를 보유 중이다.

김경진 한국 델 테크놀로지스 총괄 사장은 “에퀴닉스와의 오랜 파트너십을 확대해 보다 안전한 온디맨드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솔루션을 공급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에릭 슈워츠(Erci Schwartz) 에퀴닉스 최고전략개발책임자는 “데이터가 어디에 있든 다양한 선택지 내에서 하이브리드 IT 인프라를 운영할 수 있는 유연성이 필요하다”며 “양사의 협력으로 글로벌 확장 수준에 요구되는 하이브리드 멀티 클라우드 요건을 지원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델 테크놀로지는 에이펙스를 에퀴닉스 IBX 데이터 센터에서 공급한다. 에퀴닉스 로에키션에서 데이터 스토리지 서비스를 제공, 예측하지 못한 IT 수요에 대응하도록 돕는다. 이를 통해 고객은 데이터에 대한 제어권을 유지할 수 있다. 전세계 곳곳의 에퀴닉스 데이터센터를 통해 스토리지 자원을 확장할 수 있다. 고객의 인프라는 델 테크놀로지스가 관리한다.

park.jiyeong@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