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신생아수 360만명…전년比 4%↓
가임여성 1000명당 출생아 수 56명…100여년 만에 ‘최저’
‘코로나19 두려움ㆍ경기 비관’ 원인
가임여성 1000명당 출생아 수 56명…100여년 만에 ‘최저’
‘코로나19 두려움ㆍ경기 비관’ 원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인 나이지리아인 산모가 지난 2월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에서 무사히 출산을 마쳤다. [연합] |
[헤럴드경제] 미국의 신생아 수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의 영향으로 최근 50년 만에 최대폭으로 줄었다고 AP통신이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질병통제예방센터(CDC)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1년 간 미국에서 태어난 아이는 360만명으로 2019년의 375만명 보다 4%나 줄었다.
신생아 수의 연간 감소 폭으로는 거의 50년 만에 최대라고 AP통신은 보도했다. 과거 미국에서 베이비붐이 일었던 2007년에는 미국에서 한해 신생아 수가 430만명을 달했다.
지난해 미국의 가임여성 1000명 당 출생아 수는 56명으로, 관련 통계를 집계한 이래 100여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는 1960년대의 절반 수준이다.
인종별로는 아시아계 여성의 출생아 수 감소 폭이 8%로 가장 컸다. 이어 백인과 흑인여성의 감소 폭은 각각 4%였으며 히스패닉계는 3%로 나타났다.
이번 CDC 보고서는 지난해 미국 전역에서 발급된 출생증명서의 99% 이상을 검토해 작성됐다.
보고서는 지난해 출산율이 급감한 원인은 코로나19 팬데믹(감염병의 세계적 대유행)사태의 영향이 가장 컸다고 분석했다. 코로나19 감염병에 대한 두려움과 함께 어두운 경제 전망으로 인해 아이를 낳지 않는 것이 더 낫다는 인식이 퍼졌기때문으로 분석됐다.
onlinenews@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