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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재명·이낙연·정세균’X‘홍영표·송영길·우원식’…최적 조합은?
더불어민주당 5·2전당대회 사흘 앞으로
與 대권주자 이재명·이낙연·정세균 측
“당 대표 누가 되더라도…” 표정관리 속
호흡·구도·역학관계 저울질하며 ‘촉각’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28일 오후 서울 중구 명동성당에서 정진석 추기경 조문을 마친 뒤 발언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배두헌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재보선 참패 수습과 내년 대선을 이끌 차기 당 대표 선출 투표에 돌입한 가운데 당내 대권주자들의 표심이 어떤 후보로 향할지에도 관심이 모인다. 유력 대권주자들은 자칫 ‘경선 개입’으로 비쳐질 가능성을 경계하며 “누가 되든 상관없다”는 식의 표정관리를 하고 있지만 당권의 향방에 촉각을 기울이고 있다. 5월 2일 전당대회가 임박한 가운데 여권에서도 당대표 경선 결과에 따른 각 대권 주자들의 유불리에 대한 셈이 한창이다.

29일 정치권에 따르면 여권 내 지지율 1위인 이재명 경기도지사 측은 일찌감치 홍영표, 송영길, 우원식(기호순) 당 대표 후보 캠프에 각각 사람을 보내 세 후보를 모두 돕게 한 것으로 알려져있다. 어느 한 후보를 택하는 ‘도박’보다는 누가 되더라도 안전한 ‘보험’을 택한 셈이다. 그럼에도 정치권에선 ‘친문 핵심’인 홍영표 후보보다는 우원식, 송영길 후보 쪽이 이 지사에겐 다소 유리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그 중에서도 ‘차차기 대권도전설’이 나오는 송 후보 보다 우 후보가 이 지사의 운신 폭을 넓히는 데는 더 유리할 것이라는 얘기도 있다. 이와 반대로, 이지사의 경선 승리를 가정하면 차라리 친문 핵심인 홍영표 후보가 당을 이끄는 게 나을 것이라고 보는 의견도 있다. 현재의 여권 차기 대선 판세가 그대로 굳어진다면 민주당 주류 세력과 지지층으로부터 전폭적인 지원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재명계 한 핵심 의원은 “이 지사를 돕는 의원들 사이에서도 누가 당 대표가 되는 게 유리한지를 놓고 갑론을박을 벌이기도 했는데 의견이 통일되진 않았다”고 전했다.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전 대표가 28일 서울 중구 명동성당에서 정진석 추기경 조문을 위해 대성전 앞으로 향하고 있다. [연합]
정세균 전 국무총리가 28일 오전 광주 북구 국립 5·18 민주묘지에서 열사 묘역을 참배하고 있다. [연합]

여권 2,3위 주자인 이낙연 전 대표와 정세균 전 총리 측 역시 “당 대표 후보 3인 모두와 관계가 두텁다”는 말로 표심을 전혀 드러내지 않고 있다. 다만 이 전 대표(전남 영광)와 정 전 총리(전북 진안) 모두 호남 출신인 만큼, 같은 호남 출신의 홍영표(전북 고창), 송영길(전남 고흥) 후보 보다는 서울 출신의 우원식 후보가 당권-대권의 지역 구도만 놓고 보면 나은 것 아니냐는 이야기가 캠프 안팎에서 들린다. 정치권 관계자는 “대권 주자들 입장에서 개인적으로 더 선호하는 당 대표 후보가 있겠지만 대선 본선을 생각하면 당을 제대로 혁신해 국민의 선택을 받을 수 있는 후보가 되기를 바랄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은 5·2 전당대회를 열어 차기 당 대표와 최고위원을 선출한다.

badhone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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