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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백신 접종 효과…치명률 2.7%→ 0.5% 하락
위중증 환자 비율도 3.3%→1.6% 감소
“중환자 발생률 2% 이하로 하락땐
하루 2000명 환자발생도 대응 가능”
23일 오전 서울역광장 코로나19 임시선별검사소에서 의료진이 검사받은 시민을 안내하고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797명이라고 밝혔다. 지난 1월 7일(869명) 이후 106일만에 최다 기록이다. [연합]

[헤럴드경제=김대우 기자] 국내 코로나19 '3차 대유행'이 정점에 달했던 지난해 12월 이후 코로나19 환자 중 사망자와 중환자 비율이 꾸준히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23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전체 코로나19 환자 중 사망자 비율을 나타내는 치명률은 지난해 12월 2.7%에서 올해 1월 1.4%, 2월 1.3%, 3월 0.5%로 떨어졌다. 전체 환자 중 위중증 환자의 비율인 위중증률도 같은 기간 3.3%→2.5%→2.3%→1.6%로 낮아졌다.

중대본은 요양병원과 요양시설 등에 대한 선제검사와 감염 취약계층에 대한 백신 접종이 치명률과 위중증 환자 비율을 낮추는 데 주효했다고 설명했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상대적으로 코로나19에 취약한 고령층과 이들이 많이 이용하는 시설의 방역관리가 강화됐다"며 "현재 요양병원, 요양시설의 종사자는 일주일에 한 번 또는 두 번의 선제검사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윤 반장은 "또 2월 마지막 주부터 이들 시설에 입소한 어르신과 종사자가 접종에 참여했다"면서 "이에 따라 요양시설·요양병원에서의 집단감염의 규모가 크게 줄었고, 치명률도 하락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위중증 환자 전담 병상은 766개로, 이 중 590개 병상이 즉시 사용할 수 있다. 중대본은 "전체 환자 중 3%가 중환자로 진행한다는 가정하에 일평균 1300여명의 환자가 발생해도 대응이 가능한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윤 반장은 "오는 6월까지 65세 이상 어르신·취약계층 등 1200만명에 대한 접종이 완료되면 위중증률과 치명률은 더욱더 내려갈 것"이라며 "중환자 발생 비율이 2% 이하로 하락하면, 현재 의료체계로 하루에 환자가 2000명씩 발생하더라도 대응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어 "의료체계 여력을 충분히 확보하게 되면 '사회적 거리두기' 등 방역체계도 보다 여유를 가지고 조정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dewki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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