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S22 예상 이미지 [출처=렛츠고디지털] |
[헤럴드경제=박지영 기자] “갤럭시S22에 커다란 구멍이? 알고 보니 카메라!”
삼성전자의 차기 플래그십 스마트폰 ‘갤럭시S22’의 렌더링 이미지가 화제를 끌고 있다. 후면에 위치한 카메라 때문이다. ‘왕눈이 카메라’라고 부를 수 있을 정도로 거대하다. 빛을 더 많이 받아들여 스마트폰 카메라의 품질을 더욱 끌어올리기 위한 시도다. 삼성전자는 카메라 업체 ‘올림푸스’로부터 협력 제안도 받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삼성전자의 차기 야심작 ‘갤럭시S22’가 아이폰 독주를 견제할수 있을지도 주목된다. 애플의 아이폰12가 플래그십 스마트폰 시장을 거의 장악하고 있는 상황이다.
최근 네덜란드 IT전문매체 렛츠고디지털은 ‘갤럭시S22’의 예상 이미지를 공개했다. 후면 사각형 프레임 안의 커다란 카메라가 눈에 띈다. 카메라 밑에는 ‘2억만 화소’를 의미하는 ‘200MP’라는 글자가 새겨져 있다. 렛츠고디지털은 “2억만 화소 카메라 렌즈는 스마트폰 트렌드에 맞춰 ‘초대형’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내년 초 출시인데다 예상 이미지인만큼 실제 출시되는 제품의 디자인은 다를 수 있다.
화웨이 P50 프로 예상 이미지 [출처=렛츠고디지털] |
샤오미 미11 울트라 [출처=GSM아레나] |
삼성전자 외에도 화웨이, 샤오미 등 여러 스마트폰 제조사가 ‘왕눈이 카메라’를 탑재할 전망이다. 오는 5월 출시가 예상되는 화웨이의 ‘P50 프로’는 후면에 거대한 카메라가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샤오미가 선보인 프리미엄 스마트폰 ‘미11 프로’와 ‘미11 울트라’에도 거대한 카메라가 탑재됐다.
카메라 크기가 커지는 것은 더 많은 빛을 받아들여 사진 품질을 높이기 위해서다. 이미지의 화질은 이미지 센서를 구성하는 픽셀(화소)의 숫자와, 빛의 양에 영향을 받는다. 작은 이미지 센서 안에 ‘2억개’에 달하는 픽셀을 집어넣으면, 픽셀 하나하나 당 크기가 작아질 수밖에 없다. 픽셀의 크기가 지나치게 작으면, 픽셀의 수(화소수)가 높더라도 빛을 받아들이는 면적이 줄어들어 사진 품질이 떨어진다.
화소수와 빛의 양을 조화시키기 위해서는 픽셀 하나당 크기가 어느 정도 커질 수밖에 없다. 결국 이미지 센서 자체가 커지게 된다. 화웨이의 ‘P50 프로’의 ‘왕눈이 카메라’에는 1인치 크기의 소니의 이미지 센서 ‘IMX 800’이 탑재될 것으로 알려져있다. 실제 스마트폰에 장착된 이미지 센서 중 가장 거대한 크기다.
샤오미의 ‘미11 프로·울트라’도 마찬가지다. 삼성전자의 이미지센서 ‘아이소셀GN2’가 탑재됐다. 해당 센서는 1/1.12인치다. 1인치는 못 되지만, 이미지 센서 중에서도 상당히 큰 편에 속한다. 전작 GN1 대비 빛을 받아들이는 면적이 약 36% 증가했다.
갤럭시S22 예상 이미지 [출처=렛츠고디지털] |
사진 품질을 높이기 위해 스마트폰 제조사는 전문 카메라 업체와도 손을 잡고 있다. 삼성전자 또한 일본의 ‘올림푸스’와 협력설이 제기된 상태다. 올림푸스가 삼성전자에 스마트폰 카메라 부문 협력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외신은 두 기업의 협력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삼성전자 역시 자체 이미지 센서 개발에 공을 들이고 있기 때문이다.
화웨이는 2016년부터 독일 카메라 제조사 라이카(Leica)와 협력 중이다. 같은 해 세계 최초로 라이카 듀얼 카메라를 탑재한 화웨이 P9, P9플러스를 출시했다. 두 회사는 독일에 ‘막스 베렉 이노베이션 랩(연구소)’를 공동으로 설립하기도 했다.
중국의 원플러스는 스웨덴 카메라 제조사 핫셀블라드(Hasselblad)와 파트너 계약을 체결했다. 지난 3월 양사가 협력한 ‘원플러스9’ 시리즈를 출시했다. 두 회사는 색상 튜닝 및 이미지 처리 작업에서 협력했다. 또 다른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 비보(VIVO)는 독일의 광학 전문 브랜드인 칼 자이스(Carl Zeiss)와 협약을 맺었다. 지난 달 칼 자이스의 광학 기술이 접목된 ‘X60’ 시리즈를 선보였다.
park.jiyeong@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