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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류근 시인 “남자들 군대갈 때, 여자들 사회 봉사하라”
[류근 시인 페이스북 캡처]

[헤럴드경제=뉴스24팀] 친여(親與) 성향의 류근 시인이 “여성들도 이제 공동체를 위해 의무를 좀 이행해야 한다”며 “남자들 군대갈 때, 여자들 사회 봉사하라”고 했다.

9일 류 시인은 페이스북에 “20대 남자 애들이 왜 그러냐고? 20대 남성과 여성들의 병역(군대) 불공정 문제를 이야기하면 입부터 막고 보는 이 수상하고도 괴상한 사회 분위기부터 좀 걷어내고 이야기하자”며 이같이 글을 남겼다.

이번 4·7 재보궐선거에서 국민의힘의 오세훈 시장은 박영선 민주당 후보를 크게 앞지르고 당선됐다. 특히 20대 남성들이 오 시장에 70% 넘는 몰표를 준 게 압승의 결정적 이유로 분석되자 병역 문제를 언급한 것으로 보인다.

류 시인은 “어쩌다가 우리나라는 이 논제가 건드리면 죽는 부비트랩이 되어버렸나. 이거 다 가부장적 편견의 잔재 아닌가”라며 “우리나라는 엄연히 여성에게도 자랑스런 국방의 의무가 부여돼 있다. 다만 늘 유예되고 있을 뿐”이라고 했다.

이어 그는 “그 젊은 나이에 자유를 속박 당한 채, 대부분 자신의 전공과 무관한 삽질로 세월 보내다 돌아오면, 멀쩡히 그 자리에서 준비 열심히 한 여성과 경쟁해야 한다”며 “기회의 공정성을 말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류근 시인 페이스북 캡처]

류 시인은 “병역 의무라고 해서 군대를 굳이 갈 필요 뭐가 있나. 그 세월 동안 여성들은 의무적으로 ‘대체 복무’하는 것이 맞다”며 “남자는 군대 가고, 여자는 대체 복무로 형평성을 좀 맞추자는 것”이라고 했다.

특히 “여성들이 대체 복무로 남자 군인 임금 수준으로 평균 18개월 정도 사회 봉사를 하면 노인들을 돌보고, 장애인을 돌보고, 노숙자들을 돌보고, 아이들을 돌보고…. 사회적 비용이 얼마나 절감되겠나”라고 했다.

이어 류 시인은 “내가 이렇게 말하고 나면, 또 얼마나 많은 분들이 나를 좌표 삼아 때려잡으러 올지 예견된다”며 “그러거나 말거나 나는 양심과 상식으로 말해야겠다”고 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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