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한국, 노인차별 OECD 15개국 중 2위…“연령통합적 사회 모색해야”
저출산고령사회委 연령통합·세대연대 정책포럼
청년 노인 세대간 소통, 다양성 존중과 탈권위 필요
‘다양한 세대가 공존하는 사회’ 비전 제시 주력

[헤럴드경제=김대우 기자] 한국의 노인 차별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15개 국가 가운데 2위로 차별이 심하고, 특히 온라인 등에서의 노인 혐오표현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통합적 사회를 모색하기 위해 노인과 청년 세대간 경험과 생각을 공유할 수 있는 장치마련이 시급하다.

대통령 직속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가 개최한 제4차 연령통합·세대연대 정책포럼 참석자들이 포즈를 취하고 있는 모습,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제공]

대통령 직속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가 지난 6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개최한 제4차 연령통합·세대연대 정책포럼에서 김주현 충남대 사회학과 교수는 “노인집단에 대한 사회구조적 차별을 측정한 결과, 한국은 OECD 15개 국가 중 2위로 차별 수준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며 “특히 고용영역에서 나이 들어서도 일할 가능성이 높은 동시에 경제수준은 가장 어려운 특징을 보였다”고 밝혔다.

그는 “한국의 생산성·능력 우선주의에서 비롯된 ‘성공적 노년’ 담론은 연령 차별을 고착화할 수 있다”며 “생애과정의 맥락을 간과하고 ‘나이와 일’에 기초한 기준이 또 다른 차별의 기제가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노인혐오 문제도 심각했다. 20-50대 대상 조사에서 온라인에서 20-30대의 87%, 40-50대의 82.7%가 노인혐오 표현을 심각한 문제로 인식하고 범죄로 이어질 수 있다고 답했다.

앞서 2018년 서울시 청년 대상 인식조사 결과를 보면, 청년들은 나이 위계 등에 따른 권위주의, 사회적약자에 대한 차별·배제에서 가치관 충돌을 크게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세대 간 소통에서 ‘다양성’ 존중과 ‘탈권위’의 중요성을 시사한다.

이후 이어진 토론에서 전문가들은 특정 세대집단을 하나의 속성으로 간주하고, 부정적 이미지를 확대하는 것을 지양하고 지역사회와 미디어를 중심으로 사회 전 분야에서 세대 간 균형을 높여가기 위해 노력해야 해야 하며, 일상생활에서 서로의 경험과 생각을 공유할 수 있는 기회가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또 저출산, 부양부담 등 사회적 문제가 특정세대의 과업이 아닌 사회가 같이 책임져야 한다는 공감대가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는 우리사회가 지향해야 할 ‘연령통합적 사회’의 비전과 방향을 모색하기 위해 연령통합·세대연대 정책포럼을 4차례 개최해왔다.

박진경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사무처장은 “1~4차 정책포럼을 통해 세대 연대의 장애요인들을 재차 확인하는 기회가 됐다”며 “노인과 청년에 대한 사회안전망을 강화해 나가는 한편, 다양성을 해치고 세대를 규격화·획일화하는 기계적인 통합을 지양하고 내면화된 연대의식과 공동체의식이 모두를 살리는 지향점”이라고 밝혔다.

dewkim@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