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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서 초도물량 ‘완판’ 샤오미…알고보니 ‘반토막’ 물량?

[헤럴드경제=박혜림 기자] “초도물량 ‘완판’ 샤오미, 알고보니 ‘반토막’ 물량이었다!”

샤오미가 올해 처음으로 국내 시장에 선보인 초저가폰 ‘홍미노트(RedMi Note) 10’ 프로가 사전 예약 기간동안 준비된 물량을 모두 판매했다. 홍미노트 10 시리즈의 전체 사전 예약 물량도 전작 대비 5배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정작 초도물량 대수는 전작의 절반 수준인 1만대에 불과했다.

6일 이동통신업계 관계자는 “홍미노트 10 시리즈의 통신사 초도물량이 1만대도 안 된다”며 “KT가 샤오미 스마트폰을 팔지 않기로 했고, 전작의 성적도 시원치 않아 적게 들여온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앞서 홍미노트 10 시리즈는 파격적인 가격 정책으로 큰 주목을 받았다. LG유플러스가 출고가 21만8900원인 홍미노트 10에 20만원에 육박하는 19만1000원의 공시지원금을 실으며 출시와 동시에 실구매가가 사실상 ‘0원’(추가지원금 15% 포함)이 된 것이다.

샤오미 미10 라이트

SK텔레콤도 사전예약 기간 동안 T다이렉트에서 홍미노트 10 시리즈 구매 시 7만원에 달하는 샤오미 스마트워치를 사은품으로 제공했다. 또 요금제에 따라 9만~14만원의 공시지원금을 책정했다. 홍미노트 10 시리즈는 이를 무기로 전작 대비 높은 관심을 끌며 전작 대비 5배 이상의 사전예약 물량을 이끌어낸 것으로 알려졌다. 또 홍미노트 10 프로 모델은 이 기간 초도 물량이 모두 동이 났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이통사향 모델로 출시된 미10 라이트의 경우 이통3사 물량만 1만대에 못 미치는 실적을 냈다”며 “홍미노트 10 시리즈도 유의미한 성과를 내긴 힘들지 않겠느냐”고 반문했다. 현재로선 ‘신제품’ 효과 및 ‘공짜폰’ 효과에 기댄 결과란 것이다.

전작인 홍미노트 9S도 20만원대 초저가 LTE(롱텀에볼루션) 모델로 출시됐지만, 2만대 가량이 판매되는 데 그쳤다.

한편 샤오미는 올해를 한국시장 확대를 위한 원년으로 삼고 공격적인 마케팅을 벌이고 있다. 이날(6일)부턴 자사 제품을 최대 25%까지 할인해주는 고객 감사 축제 ‘미 팬 페스티벌’을 시작한다. 국내 소비자들의 ‘반중 정서’를 가격 정책으로 극복하겠단 전략으로 풀이된다.

ri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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