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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더머니] 수에즈 운하 당국 “배상금 1兆 청구할 것”
사고 원인 파악에 최소 일주일 걸릴 듯
[로이터]

[헤럴드경제=손미정 기자] 초대형 컨테이너선 에버 기븐호 좌포 사태로 마비됐던 수에즈 운하 당국이 배상금 10억달러(약1조1000억원)를 청구하겠다고 밝혔다.

1일(현지시간) 오사마 라비 수에즈운하관리청(CSA) 청장은 이날 현지 TV에 출연해 “이번 사태로 이집트의 평판이 손상돼 마땅히 배상금을 받아야 한다”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10억달러에 달하는 배상금 액수가 운송료, 준설·인양 작업으로 인한 운하 파손, 장비 및 인건비 등을 고려한 추정치라고 설명했다.

운하 측이 배상금을 어디로 청구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은 가운데, 사고 선박의 선사인 대만의 ‘에버그린’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우리가 보상금 지급을 요구받을 일은 거의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불룸버그는 에버기븐호의 선박소유주인 일본의 ‘쇼에이 기센’과 수에즈운하관리청이 배상 문제에 관해 논의하고 있다고 전했다.

선박 좌초 원인을 알아내기까지는 최소 일주일이 넘게 걸릴 것으로 전망된다. 운하 측은 전문가를 투입해 다양한 영상과 문서, 항해 데이터 기록 장치의 정보를 분석함으로써 모든 사고 환경을 분명히 하겠다는 입장이다.

라비 청장은 “정확한 날짜를 말하기는 불가능하다. 그건 분명히 빨리할 수 있거나 쉬운 일이 아니다. 하지만 조사는 최소 1주일간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중국에서 출발해 네덜란드 로테르담으로 향하던 파나마 선적의 에버기븐호가 지난달 23일 수에즈 운하 중간에서 좌초하면서 운하의 통행이 마비됐다. 에버기븐호가 좌초하면서 수에즈 운하를 통과하기 위해 대기한 선박은 약 422척에 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balm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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