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증평군 교회 27명…경남 진주시 목욕탕 누적 241명
동해 일가족-식당 누적 30명…감염경로 '불명' 사례 26.9%
지난 17일 서울역 광장에 마련된 중구 임시선별검사소에서 시민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를 받기 위해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연합] |
[헤럴드경제]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가 재확산하는 조짐을 보이면서 전국적으로 확진자가 잇따랐다. 가족이나 지인모임, 직장, 교회 등 일상적 공간을 매개로 한 감염 사례가 이어지는 가운데 기존 집단발병 규모도 커지고 있다.
27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경기 성남시 분당구의 한 교회에서 지난 22일 첫 확진자(지표환자)가 발생한 이후 현재까지 교인 등 총 13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용인시의 교회·직장 사례에서도 총 14명이 양성 판정을 받아 역학조사가 진행 중이다.
충북 증평군의 한 교회에서 지난 25일 이후 교인 22명과 가족 4명 등 총 26명이 확진됐다. 지자체 집계로는 27명이다. 증평군은 지역사회 감염이 확산하자 자체적으로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2단계로 격상했다.
기존 집단발병 사례에서도 확진자가 꾸준히 늘어나는 양상이다.
수도권에서는 서울 송파구 물류센터와 관련한 누적 확진자가 27명으로 늘어났다. 접촉자를 추적·조사하던 중 6명이 추가로 양성 판정을 받았다.
서울 관악구 직장 및 인천 집단생활 관련 확진자는 6명 늘어나 총 23명이 됐다.
방대본 관계자는 “인천 집단생활의 경우 의료기기나 건강보조식품 체험 및 판매자 교육 등을 위한 시설에서 생활하는 것으로 추정된다”며 “직장 관련 확진자가 20명, 집단생활 관련 확진자가 3명”이라고 설명했다.
화성시의 한 일가족 및 어린이집 관련 확진자는 2명이 추가돼 총 15명으로 파악됐다.
지난 7일 서울역 광장에 마련된 중구 임시 선별검사소에서 시민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를 받고 있다. [연합] |
수도권에 비해 상대적으로 안정됐던 비수도권에서도 최근 확진자가 점차 늘어나는 추세다.
대전 서구의 한 주점 관련해서 2명 더 늘어 총 12명이 확진됐다. 대덕구의 한 가족 및 지인모임 관련확진자는 지난 24일 이후 총 9명이 됐다.
광주 동구의 노래연습장 관련 확진자는 16명으로 집계돼 직전보다 2명 늘었다.
대구 수성구의 한 병원과 관련해서는 7명이 추가돼 누적 25명이 됐고, 동구에 소재한 목욕탕에서는 현재까지 방문자, 종사자, 지인 등 총 17명이 감염됐다.
부산, 울산, 경남 지역에서는 최근 1주간 하루 평균 54.7명이 지역사회 내에서 감염된 것으로 추정돼 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다.
부산 서구의 냉장 사업체 관련 확진자는 7명 더 늘어 총 18명이 됐다.
진주시의 목욕탕(목욕탕 2번 사례)과 관련해서는 확진자가 4명 더 늘어 누적 241명을 기록했다. 이 가운데 목욕탕 관련이 217명, 골프장 관련이 4명, 식품회사 관련이 20명이다.
거제시의 유흥업소 및 대우조선해양 관련 확진자는 7명이 추가돼 총 179명으로 늘었다. 이 사례의 확진자는 목욕탕 3곳과 유흥시설, 직장, 교회 등에서 나왔다.
강원에서는 동해시 일가족 및 음식점 관련 확진자가 16명 늘어 누적 30명이 됐다.
또 속초시의 어린이집 3곳을 잇는 사례에서도 3명이 더 나와 누적 확진자는 44명이다. 방대본은 어린이집 한 곳에서 감염이 발생한 뒤 교사모임을 통해 퍼졌고, 이후 다른 어린이집 두 곳으로 전파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한편 언제 어디서 감염됐는지 알지 못하는 환자 비율은 27%에 육박했다. 이달 14일부터 이날까지 방역당국에 신고된 신규 확진자 6천102명 가운데 현재 감염 경로를 조사 중인 사례는 1천643명으로, 전체의 26.9%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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