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 유달산 아래 서산·온금지구 전경. |
[헤럴드경제(목포)=박대성 기자] 전남 목포 유달산 아래 서산동과 온금동 일대 재정비 사업이 재추진된다.
목포시에 따르면 서산·온금지구 재정비사업에 대한 촉진구역 기한을 내년 10월5일까지로 연장했고, 아파트와 저층테라스를 혼합한 기본계획안으로 하는 재정비촉진계획 변경 용역을 추진 중이다.
서산·온금지구 재정비사업은 열악한 주거 환경에서 거주해온 서산,온금동 일대 주민들의 오랜 불편을 해소하고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주거환경 개선과 기반시설을 확충하는 사업이다.
노후된 가옥 밀집지역인 서산·온금지구는 지난 2008년 주민 주도형 재정비 사업으로 발표된 뒤 2012년 고층아파트 계획으로 촉진계획이 승인됐다.
하지만 지난 2017년 10월 재정비촉진계획(변경) 고시 후 2017년 12월 조선내화주식회사 목포공장이 등록문화재로 등록되면서 갈등이 빚어졌다.
이어 2020년에는 시민사회단체가 유달산 경관 훼손과 관광·문화 활성화를 이유로 뉴타운식 고층아파트 개발방식에 반대하며 촉진구역 해제를 요청하는 등 개발방향에 대한 이견으로 인해 서산온금지구 재정비사업이 답보상태에 빠지기도 했다.
시는 사업의 원활한 추진과 갈등 해소를 위해 지난해 11월 상생방안을 조합에 설명했고, 이후 수차례 협의 끝에 조선내화 부지를 제외한 부지에 아파트 층수를 낮추고 저층테라스를 혼합하는 개발방향에 대한 큰 틀의 합의에 이르렀다.
또 시민사회단체를 수차례 만나 상생안 합의에 대한 조합의 양보와 개발지연에 따른 조합원의 어려움을 설명해 서산온금지구 촉진구역 해제 기간 연장의 필요성을 알렸고, 조선내화는 문화재청 승인을 얻어 복합문화공간으로 보수·정비하는 계획을 마련했다.
시 관계자는 “사업이 원활하게 추진돼 유달산의 경관을 보존하고 정주 여건을 갖추면서도 복합문화공간으로 자리매김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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