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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애들이 더 무섭다”…선생님도 떠는 딥페이크 ‘진짜 같은 가짜’

[헤럴드경제=유동현 기자] ‘진짜 같은 가짜’ 딥페이크(특정 인물의 얼굴 등을 영상에 합성) 부작용이 확산되고 있다. 심지어 코로나19로 영상수업을 진행하는 학교에서도 교사들이 딥페이크 피해를 입는 사례들이 속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교사노동조합연맹이 교사 8435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92.9%가 “원격수업 중 초상권 침해를 걱정하고 있다”고 답했다. 실제로 초상권 침해를 당한 교사도 651명(7.7%)으로 파악됐다. 접수된 피해 사례 중에는 우스꽝스럽게 캡처된 교사 모습을 이모티콘 대신 사용하는 경우가 많았다. 담임교사 연락처와 사진을 오픈 채팅방에 올려놓는 사례도 있었다.

딥페이크는 인공지능의 한 분야인 딥러닝(Deep learning)을 활용, 사람의 얼굴이나 특정 부위를 합성해 가짜 동영상을 만들어내는 기술이다. 대개 불법 영상물로 악용되고 있다. 트위터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유명인 뿐아니라 일반인 사진을 합성한 딥페이크가 대거 공유되고 있다.

[청와대 국민 청원 캡처]

딥페이크 피해가 확산되는 것은 정교한 기술과 쉬운 접근성 때문이다. 각종 딥페이크 앱을 통해 사진을 합성 누구나 쉽게 영상물을 만들 수 있다. 심지어 딥페이크 전문 사이트까지 등장, 사진으로 살아숨쉬는 듯한 영상을 만들 수 있다. 진짜와 가짜를 구분하기 힘들 정도다.

최근 청와대 국민청원을 통해 딥페이크 피해 문제가 공론화되기도 했다. 청와대는 딥페이크 기술을 악용한 성범죄물 제작·배포 행위와 관련해 “각종 시스템을 활용해 끝까지 추적해 엄단 할 것”이라고 말했다. 고주희 청와대 디지털소통센터장은 “디지털 공간에서 벌어지는 성범죄는 인간의 존엄성을 훼손하고 돌이킬 수 없는 상처를 남긴다. 당사자에게 성적 모멸감을 주는 일체의 행위를 근절해 나가는 것이 우리 사회가 지향해야 할 가치”라고 밝혔다.

dingdo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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