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국민 납득할 수 있는 적절한 시기될 것”
문재인 대통령은 12일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태와 관련해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의 ‘시한부 사의’를 수용했다. 문 대통령이 작년 12월 변 장관에게 임명장을 수여한 뒤 함께 사진을 찍고 있다. [헤럴드DB] |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12일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태와 관련해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의 사의를 사실상 수용했다.
정만호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이날 “변 장관이 오늘 문 대통령에게 사의를 밝혔다”고 밝혔다.
이에 문 대통령은 “책임지는 모습을 보일 수밖에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고 정 수석이 전했다.
문 대통령은 다만 “2·4 대책의 차질 없는 추진이 매우 중요하다”면서 “변 장관 주도로 추진한 공공주도형 주택공급대책과 관련된 입법의 기초작업까지는 마무리해야한다”고 말했다.
LH 직원 등의 투기 의혹 논란이 된 3기 신도시를 비롯해 지방 광역시까지 포함 83만호를 공급하는 주택공급대책인 2·4 대책은 잇단 부동산 정책 실패로 민심 악화를 초래한 정부로서는 마지막 카드였다.
결국 문 대통령은 LH 사태로 민심이 악화될대로 악화되자 2·4 대책 입안자인 변 장관에게 기초작업까지만 맡고 물러나라고 통보한 셈이다.
이와 관련 청와대 관계자는 “부동산 투기에 대한 조사 수사를 진행 중임에도 불구하고 공급대책 워낙 중요하기 때문에 그에 관한 기초작업은 끝내고 퇴임하라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기초작업 마무리 시점에 대해서는 “공급대책과 관련된 입법작업들이 지금 진행중이고 일정이 대체로 공개돼있으니 참고하면 될 것”이라며 “국민들이 납득할 수 있는 시점까지, 적절한 시기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변 장관은 이날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해 언제든지 자리에 연연하지 않겠다며 인사권자인 대통령의 결정에 따르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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