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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세훈 돌풍?…당내결집·외연확장 과제
지지율 ‘상승세’…안철수에 첫 역전
野 단일화, 여론조사 후 19일 확정
국힘 내부 ‘安 지지’ 움직임도 신경
‘제3세력’ 요구하는 중도 흡수 숙제

“오세훈풍(風)이 불고 있다.”(유승민 국민의힘 서울시장 공동선거대책위원장)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의 지지율 상승세가 심상치 않다. 오 후보는 최근 쏟아지는 복수의 여론조사에서 야권 단일화 파트너인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뿐만 아니라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후보와도 ‘초접전’ 승부를 벌이고 있다.

급기야 오차범위 내인 단 0.1%포인트(p) 차이지만 안 후보를 역전했다는 여론조사 결과도 나왔다.(한국리서치, KBS의뢰, 8~9일 조사) 당내 경선 과정에서 안 후보와 많게는 10%p 안팎의 격차가 났던 것과 사뭇 다른 양상이다. 국민의힘 후보로 선출된 직후부터 보수진영 내 표심이 결집하기 시작한 것으로 분석된다. 국민의힘은 상당히 고무적인 표정이다.

오 후보와 안 후보는 오는 17~18일 여론조사를 거쳐 19일 최종 후보를 확정하기로 했다.

지지율은 오르고 있지만 넘어야 할 산도 여전하다. 오 후보로서는 ‘단일화 운명의 날’까지 온전한 당내 결집과 중도층 확장을 이뤄내야 한다.

국민의힘 당 차원에서는 오 후보에 대한 총력 지원을 펼치고 있지만, 당 일각에서는 본선 경쟁력을 들어 안 후보에 힘을 싣는 듯한 분위기가 일부 존재하는 것도 사실이다.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에 대한 반발과 4·7 보선 이후 야권재편까지도 염두에 둔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오 후보는 지난 10일 국민의힘 전현직 의원 모임인 ‘마포포럼’에서 “사실 저는 친정에 온 것 아닌가. (마포포럼에서) 적어도 한 7대3, 8대2 정도는 (저에게) 힘을 실어줘야 한다”며 “직접적인 표현은 자제하겠지만 적어도 마포포럼은 중심을 잡아주셔야 한다”고 뼈있는 말을 던졌다.

마포포럼을 이끄는 김무성 전 의원이 안 후보를 지원하는 듯한 발언을 하는데 대한 서운함을 토로한 것이란 관측이다. 오 후보는 또 경선 과정에서 상대인 나경원 전 원내대표에게 기울어져있던 당의 전통적 지지기반을 흡수하는 것도 과제다.

이재오 국민의힘 서울명예선대위원장은 “지금 공중전은 굉장히 유리하지만, 선거는 공중전만으로는 안된다. 보병전에서 이겨야 된다”며 “보병전에서 이기려면 (당협)위원장들, 당원들이 좀 더 절실하게 해야 한다”고 했다. 당 밖으로는 약 30%에 가까운 것으로 분석되는 중도층과 부동층을 끌어들여야 하는 것도 숙제로 남아있다.

기사에 언급한 여론조사 관련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를 참조하면 된다.

정윤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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