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 천준호 "吳, 시장 때 개발지구 관여 의혹" 오세훈 "10년째 곰탕 흑색선전"
천준호 "합리적 의심 가능"
오세훈 "사법 책임 묻겠다"
천준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9일 국회 소통관에서 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와 관련해 "오 후보는 과거 본인 가족과 처가가 소유한 내곡동 땅이 보금자리주택으로 지정되는 데 관여했다는 의혹이 있다"고 주장하며 2009년 서울시가 국토해양부에 보낸 '보금자리주택지구 지정 제안" 관련 공문을 보여주고 있다. 오세훈 후보는 "배우자 및 처가쪽 친인척명의 땅은 70년 4월 장인의 사망으로 상속된 땅" 이라며 "내곡지구 해당토지는 시장 취임전 2006년 3월 국민임대주택예정지구지정제안하여 편입돼 추진되던 중 2009년 4월 '보금자리주택건설 특별법' 개정에 따라 보금자리주택지구로 편입됐다"고 반박했다. [연합]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의 비서실장을 맡은 천준호 민주당 의원은 9일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를 놓고 과거 불거진 바 있는 땅 투기 의혹을 제기했다. 오 후보는 "곰탕 흑색선전"이라고 받아친 후 사법적 조치에 나설 것을 예고했다.

천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2009년 오 후보가 서울시장으로 재직하고 있을 당시 국토해양부(현 국토교통부)에 자신 소유 땅이 포함된 부지를 보금자리주택 지구로 지정해달라고 요청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천 의원은 "오 후보 가족과 처가가 내곡동 보금자리주택지구 지정 후 2010~2011년 개발제한구역 땅을 넘기는 대가로 36억5000만원에 달하는 보상금을 서울주택도시공사(SH)로부터 받은 것으로 파악됐다"고 했다. 이어 "정황 상 당시 오 시장이 처분이 쉽지 않은 가족의 상속 토지를 자신의 권한을 이용해 SH에 넘긴 것 아닐까 하는 합리적 의심을 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천 의원은 기자들과 만나 "(오 후보는)10년전 국토부가 (보금자리주택지구로)지정했기에 본인 의지가 개입되지 않은 것처럼 해명했다"며 "그러나 이번 자료를 보면 서울시가 먼저 2009년 국토부에 그 지역을 지정해달라고 공문을 보냈다. 이에 따라 보금자리주택지구 지정 절차에 들어갔다"고 덧붙였다.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로 선출된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4.7 보궐선거 서울·부산시장 후보 경선 결과 발표회에서 후보 수락 연설을 하고 있다. [연합]

오 후보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기가 막힌 주장"이라고 일축했다.

그는 노무현 정부 당시 2006년 국토부가 해당 지역을 국민임대주택단지 후보지로 정했고, 이후 법 개정으로 이름이 보금자리주택지구로 바뀌었다고 했다. 개정된 법으로 서울시가 국토부에 보금자리주택지구를 신청하는 절차가 있어야했고, 그게 이뤄진 시기가 자신의 시장 임기 중이었다는 설명이다.

오 후보는 "10년 전 제가 재선 서울시장으로 당선될 시점에 나온 흑색선전을 똑같이 우려먹는 곰탕 흑색선전"이라며 "10년 전 이미 다 소명이 돼 사실이 아닌 게 명백히 밝혀졌다"고 했다.

또 "박원순 전 서울시장이 취임 직후 전임 시장의 잘못을 찾기 위해 얼마나 철저히 전임자 지우기에 나섰는지 알 것"이라며 "제가 의혹이나 잘못이 있다면 그때 아마 밝혀내 검·경에 고소·고발을 하는 등 가능한 수단을 모두 동원했을 것"이라고 했다.

오 후보는 천 의원에 대한 명예훼손 등 사법적 책임을 묻겠다고 했다.

그는 "천 의원을 내세워 90년대식, 자유당 말기식 흑색선전으로 흙탕물을 만든 박 후보는 사죄하고 후보직에서 사퇴해야 한다"고 했다.

yul@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