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감 붙은 오세훈 ‘100% 여론조사 수용’…“비전발표 후 단일화, 서울시 공동운영 합의”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5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는 9일 한국토지주택공사(LH) 땅 투기 의혹을 놓고 "서울주택도시공사(SH)도 주목해야 한다"고 했다.

오 후보는 이날 페이스북 글에서 "직무상 얻은 정보를 이용한 광범위한 투기가 LH 뿐이겠느냐는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오 후보는 "모든 사태의 궤적을 추적하면 SH 사장에서 LH 사장, 다시 국토교통부 장관으로 승승장구한 정치교수 출신 변창흠이란 인물이 중심에 있다"며 "박원순 전 서울시장과 변창흠 당시 SH 사장은 지난 10년간 서울시 주택정책을 망가뜨린 장본인"이라고 했다.

이어 "서울 발산·마곡지구는 내가 시장 재임시절 분양·지구지정을 한 곳으로, 이미 마곡지구는 보상도 마친 곳"이라며 "그런데 분양원가 공개를 한 발산지구는 평당 분양가가 600만원, 박 전 시장과 변 사장이 본격적으로 사업을 시행한 마곡지구는 분양원가 항목 축소 등을 하며 길 하나를 사이에 두고 평당 분양가가 1200만원에서 2000만원에 육박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평당 건축비가 지난 10년간 불과 200만원이 올랐다는 것을 감안하면, 감정가 조작이나 이권이 개입했을 수 있어 차기 시장은 이 과정을 면밀히 조사해야 한다"며 "서울시장이 되면 취임 직후 감사를 통해 진상을 철저히 규명할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시장 재임 때 청렴도 1위를 사상 처음으로 두 번 달성한 노하우로 반드시 업무 풍토를 바꾸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