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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혁신적 조직문화 구축…‘사람’ 키우는 조직으로 [헤경이 만난 인물-김용진 국민연금공단 이사장]
‘세대 이어 행복을 더하는 연금기관’
변화의 달인…사람·조직관리 ‘명성’

“국민연금공단의 역할과 책임이 얼마나 막중한지 실감하고 국민 누구나 행복한 노후를 맞이할 수 있도록 ‘국민이 행복한 국민 모두의 연금’을 만들어 가겠다는 각오를 다지는 시간이었습니다”

취임 6개월을 앞둔 김용진 이사장은 3월 기금 사옥이전과 본부 부서 재배치를 계기로 일하는 공간을 혁신하고 일하는 방식을 바꾸어 혁신이 조직문화로 스며들도록 하기 위해 분주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쇄신대책을 차질없이 추진해내는 것도 오롯이 그의 몫이다. 그는 “쇄신의 핵심은 ‘사람’이다. 사람이 바뀌어야 조직이 바뀌고, 그래야 신뢰받고 일 잘하는 조직으로 거듭날 수 있는 거 아니겠느냐”며 “공단 임직원이 최고의 직업윤리로 무장하고, 글로벌 경쟁력을 갖춰 변화하는 시대를 선도하는 연금인이 돼야 국민에게 최상의 연금복지서비스를 제공하고, 세대를 이어 행복을 더하는 ‘글로벌 리딩 연금기관’을 만들수 있다”고 힘주어 말했다.

해외투자 늘려가고 있는 국민연금은 우수 인재확보가 화두다. 기금운용본부의 운용직 정원은 현재 326명으로 2015년 말 대비 107명이나 늘어난 상태. 김 이사장은 “사람을 데려와 인재로 키워내 국민연금 출신이라는게 보증수표가 됐으면 좋겠다”며 “이곳 경력이 시장에서 평가를 받고, 상승작용으로 더좋은 사람이 들어오는 선순환 구조의 인력양성 시스템을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특히 우수 운용직 확보를 위해 해외근무 및 교육기회 확대를 추진한다. 그는 “28명인 해외사무소 근무자를 58명으로 2배 이상 늘릴 것”이라며 “글로벌 연기금이나 자산운용사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고 연수 파견 등을 통해 몸으로 부딪히고 일하면서 네트워크도 쌓도록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고품질의 운용인력 교육과정을 도입해 금융시장 최신 트렌드와 기금본부만의 차별화된 자산군별 운용 노하우 등 양질의 교육기회도 제공한다.

보상수준 개선에 대해서는 “현재 업계 톱10의 중간 정도라고 알고 있다”며 “보수 자체보다 근무매력도를 높이는게 중요하다. 자신의 성과가 제대로 인정받도록 보상체계를 갖추는 것을 우선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이사장은 교육학을 전공하고 윤리교사로 재직하다 공직에 입문, 30여년간 예산과 공공정책 인사 등의 업무를 수행했다. 공무원인사보수제도와 공공기관 경영혁신은 물론, 각 부처별로 딴 주머니를 차던 기금 80개를 50여개로 통합해 틀을 완전히 바꾼 것도 그의 작품이다.

그는 “우연치 않게 바꾸는 일을 참 많이 했다”며 “욕도 참 많이 먹었는데, 돌아보면 그게 다 법이나 제도로 남아 있다. 기금제도 개혁은 국가재정법에 남아있고, 공운법도 당시 고민했던 것들이 제도로 살아남아 기능하고 있다”고 말했다.

공직 동안 가장 보람된 순간으로는 기재부 2차관 시절인 2018년 예산국회 당시 ‘한부모가정 돌봄 예산’을 전액 감액해야 한다는 의원들에게 ‘아이가 나중에 고아원에 가게 된다’고 눈물로 호소하며 예산을 지켜냈을 때를 꼽는다.

존경하는 인물은 김구 선생, 롤 모델은 김동연 전 기재부 장관이다. 인생의 원칙은 취임사에도 언급했던 ‘공정, 소통, 혁신’이다. 요즘 그는 악보를 구해 ‘기타 연주’를 하는 것이 유일한 취미생활이다. 공단의 ‘국민연금 송’을 틈날 때마다 연습한다.

공공부문 정책을 총괄한 경험이 있고, 사람·조직관리로 기재부에서도 명성이 자자했던 만큼 소통하는 이사장으로서 국민연금을 어떻게 변모시킬지 기대가 자못 크다.

김대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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