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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본성 아닌 용궁” 해명에도…‘왜색 논란’ KBS, 결국 방심위로

지난 11일 방송된 KBS 설 특집 ‘조선팝 어게인’ 방송화면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헤럴드경제=나은정 기자] KBS가 설 연휴에 방영된 특집 프로그램에 일본 성(城)을 무대 배경으로 사용했다는 논란과 관련해 이를 심의해 징계해 달라는 민원이 방송통신심의위원회(이하 방심위)에 접수됐다.

19일 한 누리꾼은 온라인 커뮤니티에 “방심위에서 KBS 설 특집 파일럿 프로그램 ‘조선팝 어게인’과 ‘국악동요 부르기 한마당’이 ‘방송심의에 관한 규정’에 위반되는지에 대해 철저히 심의해 엄중 징계를 내려 주시기 바란다”는 내용의 민원을 넣었다며 민원 글과 인증 사진을 올렸다.

글 작성자는 “두 프로그램에 등장한 무대 배경이 일본풍 건축물과 상당히 유사하다는 의혹이 제기됐고, 방송의 취지와 상반된다는 지적과 함께 부적절했다는 비판이 이어졌다”며 “KBS가 ‘용궁을 표현한 이미지’라고 해명했지만 여전히 의혹은 가라앉지 않고 있는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한 누리꾼이 방심위에 일본 건축물을 무대 배경으로 사용한 KBS를 심의해달라는 민원을 넣었다고 주장하며 인증 사진을 올렸다.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이어 “현재 시행 중인 ‘방송심의에 관한 규정’ 제25조(윤리성) 제3항에는 ‘방송은 민족의 존엄성과 긍지를 손상하지 않도록 하여야 한다’라고 명시돼 있다”면서 “두 프로그램이 본 심의 규정에 위반되는지에 대해 철저히 심의해 엄중 징계를 내려 주시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KBS가 이달 초 자사 직원이 온라인 직장인 커뮤니티에 올린 글이 논란이 된 것과 관련해 사과한지 한 달도 안 돼 또 논란을 야기했다며, “이는 ‘수신료 조정안에 대해 앞으로 우리가 해야 할 일을 국민들에게 제시해 합의를 이끄는 숙의 민주주의 방식으로 설득해 나갈 것’이라는 양승동 KBS 사장의 원대한 포부가 무색해진 것이나 다름없다”고 비판했다.

지난 11일 방영된 KBS 설 특집 ‘국악동요 부르기 한마당’ 방송화면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앞서 KBS는 설 연휴였던 지난 11일 방송된 ‘조선팝 어게인’과 ‘국악동요 부르기 한마당’ 무대 배경에 일본풍의 성(城)이 사용됐다고 지적되면서 ‘왜색 논란’이 일었다.

이에 ‘조선팝’ 제작진 측은 18일 논란이 된 배경에 대해 “상상 속의 용궁을 표현한 이미지”라며 “용궁을 구현하기 위해 여러 레퍼런스와 애니메이션 등을 참고해 제작했다”고 해명했다.

이어 “불편함을 느끼신 시청자분들께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며 이날치 밴드에도 미안한 마음을 전한다”며 “재발 방지를 위해 더 노력하겠다”고 사과했다.

‘국악동요’ 방송에도 같은 문제가 지적된 데 대해 KBS 측은 “‘조선팝어게인’과 마찬가지로 용궁을 표현한 것이며 일본성을 의도적으로 카피한 것이 아니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betterj@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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