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장 당선 여부 관계없이 청년신당 창당”
안철수와 첫 토론 “치열하고 건강한 토론됐다”
“단일화 방식, 유불리 안따진다…文정부 심판”
[헤럴드경제=정윤희 기자]서울시장 보궐선거에 도전하는 금태섭 전 의원은 19일 “4·7 보궐선거가 계기가 돼서 정치권이 재편되고 새로운 정당이 태어나야 한다”고 주장했다. 서울시장 당선여부와 관계없이 청년 신당을 창당하겠다는 약속이다.
금 전 의원은 이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단순히 문재인 정부를 이기는 것이 아니라 정치를 바꿔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청년뿐만 아니라 저를 지지했던 조국 흑서팀 진중권 교수님이나 김경율 회계사 같은 분을 봐도 원래는 진보적인 분들인데 더불어민주당은 도저히 지지할 수도 없고, 국민의힘에 가지고 못하고 자기를 대변해주는 정당이 없다고 생각하는 분들이 많다”며 “이런 분들을 대변할 수 있는 새로운 정치적 세력, 정당을 만들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특히, 청년 문제는 저같이 나이가 있는 사람들이 그 일을 대신해줄 것이 아니라, 청년들이 직접 참여하고 자기들 문제를 얘기하고 결정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며 “과거 안철수 후보가 민주당에 계실 때 청년위원장을 했는데 53살이었다. 이런건 정말 없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날 치러진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의 ‘제3지대 단일화’ 첫 토론에 대해서는 “약속드린대로 치열하면서도 건강한 토론이 됐다고 생각한다”며 “안 후보도 하시고 싶은 말씀을 충분히 하신 것 같고, 저도 제가 드리고 싶었던 말씀을 성실하게 드렸다”고 자평했다.
그는 “이번 선거에서 문재인 정부를 심판해야 한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었다”며 “선거에 이기고 새로운 판을 열어야 되는데 그러려면 단순히 반문연대로는 안되고, 문재인 정부와 대비가 돼야 한다. 선거 승리, 새로운 시대를 열기 위해 새 인물이 필요하다 그런 말씀을 드렸다”고 덧붙였다.
향후 제3지대 단일화 과정에 대해서는 “처음부터 단일화 방송의 유불리를 따지거나 구체적 문제를 가지고 고집을 부리지 않겠다고 약속 드렸다”며 “안 후보측에서도 특별히 이상한 방식을 고집하지 않고 있기 때문에 방식을 놓고 샅바싸움 하거나 유권자들이 눈살을 찌푸리지 않게 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그는 또, “(여론조사 문항가지고) 서로 싸우고 토씨 하나 가지고 다퉜던 단일화는 대체로 성과를 못 거뒀다”며 “그러면 제가 이기든 안 후보가 이기든 또 국민의힘과 단일화 과정을 거쳐야 하는데 야권연대 효과가 없어진다”고 짚었다.
이어 “그 점을 안 후보나 국민의힘에서도 잘 알고 있고, 저부터 그래서 특정한 방식을 고집하지 않겠다고 했다”며 “과거에 해왔던 공정한 방식을 하면 그대로 따르겠다고 했기 때문에 큰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