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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원 청문회 선 로빈후드 CEO “게임스톱 거래 제한은 사과, 하지만…”
헤지펀드 지원 의혹 거듭 부인
“같은 실수 반복 없을 것…헤지펀드에는 응답 안해”
18일(현지시간) 게임스톱 사태 관련 미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의 화상 청문회에 출석한 온라인 증권사 로빈후드의 블라드 테네브 최고경영자(CEO). [로이터]

[헤럴드경제=손미정 기자] 온라인 증권사 로빈후드의 최고경영자(CEO)가 지난달 게임스톱 사태 당시 개인 투자자들이 해당 주식 거래를 할 수 없도록 조치를 내린 것에 대해 사과했다. 다만 이 같은 조치가 개인 투자자를 희생해 헤지펀드를 비롯한 일부 기관투자들에게 혜택을 주기 위한 것은 아니었다면서 그간 불거져 온 헤지펀드 지원 의혹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다.

블라드 테네브 로빈후드 CEO는 18일(현지시간) 진행된 게임스톱 사태 관련 미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 화상 청문회에서 “로빈후드가 모든 것을 완벽하게 했고, 실수한 적이 없다고 말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고객들을 향해 사과했다. 이날 청문회에는 테네브 CEO를 비롯해 게임스톱 공매도에 참여한 헤지펀드 멜빈캐피털의 가브리엘 플롯킨 CEO와 멜빈캐피털에 거액을 지원한 시타텔의 케네스 그리핀 CEO, 그리고 소위 ‘개미들의 반란’의 구심점 역할을 한 온라인 플랫폼 레딧의 스티브 허프먼 CEO 등이 출석했다.

이들 가운데 로빈후드는 게임스톱의 주가가 폭등하고 있을 때 개인의 게임스톱 매수를 제한함으로써 헤지펀드 등 공매도 세력 편에서 주가 상승을 막았다는 비난을 받아왔다.

이 자리에서 테네브 CEO는 “이번 일을 통해 발전하고, 미래에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도록 하겠다”면서 매수 중단 조치에 대해 거듭 사과하면서도 헤지펀드 연루 의혹에 대해서는 “잘못한 바가 없다”며 강하게 부인했다.

그는 “우리는 우리의 플랫폼을 이용해 매일 거래하는 수백만의 개인 투자자를 위해서 일한다”면서 “헤지펀드들에게는 응답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또한 헤지펀드에게 도움이 되지 않기 위해 예치금 규제도 강화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테네브 CEO는 매수 일시 중단을 한 이유는 게임스톱의 주가가 급등하면서 ‘클리어링 하우스’가 요구하는 주식 의무 예치금이 치솟았기 때문이라고 해명했다.

클리어링 하우스란 주식 등을 거래하는 과정에서 계약 불이행 위험을 줄이기 위해 설립된 금융 기관이다. 로빈후측은 지난달 말 블로그에서 주가 급등 시 매매 거래가 완전히 마무리되는 이틀의 기간동안 주가 폭락의 위험도 함께 증가하기 때문에 의무 예치금이 늘어난다고 설명한 바 있다.

balm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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