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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판 ‘틱톡’, ‘세뱃돈 2000억’ 뿌렸다
더우인 앱 [연합]

[헤럴드경제] 중국에서 급성장 중인 동영상 공유 플랫폼 더우인(抖音)이 국영 방송사의 TV쇼에서 2000억원이 넘는 거액의 ‘세뱃돈’을 뿌렸다. 중국의 설이라 불리는 ‘춘제’ 기념이다.

더우인은 ‘틱톡’ 운영사인 중국의 ‘바이트댄스’가 운영하는 중국의 지역 서비스다. 1분 이내 짧은 동영상(숏폼)을 공유하는 플랫폼이다. 틱톡은 지난해 7월 사용자 수가 9억 명에 육박할 정도로 전세계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13일 펑파이(澎湃) 등에 따르면 더우인이 지난 11일 밤부터 12일 새벽까지 중국중앙TV(CCTV)의 설 특집 프로그램을 통해 총 12억 위안(약 2060억원) 어치의 전자 훙바오(紅包)를 뿌렸다. 훙바오는 중국에서 세뱃돈이나 각종 축하금 등을 넣은 붉은 색 봉투를 말한다. 더우인 앱(애플리케이션)과 연동된 추첨 행사에 참여한 시청자 수백만 명이 전자 홍바우를 받았다.

중국의 대형 인터넷 기업들은 CCTV의 설 특집 프로그램인 춘제롄환완후이(春節聯歡晩會)에서 수년재 디지털 훙바오를 협찬하고 있다. 텐센트의 위챗과 알리바바의 알리페이 또한 지난 2015년과 2016년 각각 5억 위안, 8억 위안 규모의 전자 훙바오를 뿌렸다.

중국의 IT기업들은 동시에 수억 명의 중국인이 동시에 시청하는 프로그램을 이용자 확보의 기회로 삼고 있다. 디지털 훙바오 추첨에 참여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해당 앱을 설치해야 하기 때문이다.

더우인 또한 이번 협찬을 통해 막 내놓은 전자결제 서비스 이용자가 늘기를 기대 중이다. 더우인은 작년부터 본격적으로 전자상거래, 게임 등으로 사업 영역을 키워가고 있다. 더우인의 이용자는 이미 6억명을 넘겼다. 현재 틱톡과 더우인을 동시에 거느린 바이트댄스의 시장 가치는 1000억 달러(약 110조원)에 달해 세계 최대의 유니콘으로 평가받고 있다

리서치 회사 iiMedia의 애널리스트인 장이는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더우인의 이번 캠페인은 전자결제 서비스 확대를 노린 것”이라고 말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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