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사태로 태국의 식품 트렌드가 변화되고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는 지난해 태국 식품 시장을 이끌었던 주요 트렌드로 다음의 5가지를 선정했다.
붉은색 꽃게알이 매력인 시크랩(Sea Crab)은 2020년 태국인을 즐겁게 만든 대표 음식이다. 그중 현지인의 입맛을 사로잡은 것은 ‘뿌카이동’(태국식 게장)이다. 마늘과 칠리, 라임 주스, 허브로 만든 매콤한 소스와 함께 차갑게 제공되는 것이 일반적이다. 젊은층보다는 중년층 소비자들이 즐겨 찾으며, 우리나라처럼 밥과 함께 먹는다.
강한 향을 가진 ‘플라라’(PLARA)도 인기를 끌었다. 태국의 전통요리인 플라라는 가정에서 주로 찾는 별미로, 민물고기를 소금, 쌀겨와 함께 밀폐 용기에 담은후 발효시켜 만든다. 태국식 파파야 샐러드인 ‘쏨땀’이나 카레 등과 곁들여 먹는다.
셰프가 식재료 등을 선정하여 제공하는 일본식 ‘오마카제 스타일’도 관심을 얻었다. ‘나를 신뢰한다’ 라는 뜻의 오마카제는 현지 외식업자들이 자주 사용하는 단어다. 메뉴판에 있는 초밥이나 회를 주문하는 대신, 셰프가 가장 신선하고 맛있는 식재료를 엄선해 차례대로 음식을 제공하는 것을 말한다.
오마카제 트렌드는 현지인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차놈 카이묵’이라는 버블티도 수요가 급증했다. 태국 온라인 배달 서비스 그랩푸드(Grab Food)에 따르면 현재 태국에는 약 1500개의 버블티 브랜드와 3000개의 지점이 있다.
코로나19로 인한 외식업체의 폐쇄로 집에서 요리를 하는 트렌드도 일어났다. 취미 생활로 요리를 하는 이들이 많아졌으며, 인스타그램등의 SNS를 통해서도 음식을 판매하고 구매하는 경우가 늘어났다. 육성연 기자
[도움말=오연석 aT 방콕 지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