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소속 이언주 전 의원. [이상섭 기자/babtong@heraldcorp.com]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 4월 부산시장 보궐선거에 출사표를 낸 이언주 전 의원은 4일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김대중·노무현 두 전직 대통령의 피에 친일DNA가 흐르고 있는가"라며 "한일 해저터널에 극구 반대하는 모습을 보면, 국민들은 결국 민주당이 가덕도신공항에 대한 진정성이 없다고 의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전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일 해저터널은 대한민국의 백년대계"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민주당은 한일 해저터널이 일본의 대륙진출에 고속도로를 놓는 것이라고 주장하고, 부산이 일본 규슈 경제권에 편입돼 경유지가 될 수 있다고 비난한다"며 "이는 어처구니 없는 망발"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가덕도신공항의 이용 수요를 부·울·경 800만명과 규슈지역 500만명을 합한 1300만명으로 확대하면 화물 수요가 더해져 명실공히 세계적 공항으로 성장할 수 있다"며 "수십만개의 일자리, 수백조원의 생산유발 효과도 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 전 의원은 "한일 해저터널 공약이 여야 정쟁의 도구가 되면 안 된다"며 "우리는 미래를 향해 나아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 전 의원은 기자회견을 끝낸 후 기자들과 만나 당 공천관리위원회에서 예비후보들에 대한 도덕성을 검증한 후 '사실 무근' 결론을 내린 일을 놓고는 "공식적으로 낸 (검증 요청이)1개가 있는데, 경찰 증거자료와 공식 판결문을 내서 사실 무근이라고 당에서 말했을 것으로 믿지 않는다"고 했다.

일부 대구·경북 의원들이 가덕도신공항에 대해 반대 뜻을 보이고 있는 데는 "해저터널이나 신공항 구상 자체가 부·울·경에 국한된 게 아니다"며 "경제 효과는 대전까지 미칠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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