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델3 이어 모델Y에도 한국타이어 제품 장착

한국타이어 기술력 인정…포르쉐 타이칸에도 공급

테슬라 '모델Y' 한국타이어 전기차용 타이어 달고 달린다
지난 13일 서울 롯데백화점 영등포점 1층 전시장에서 최초로 국내에 공개된 테슬라 전기 SUV 두 번째 모델인 '테슬라 Model Y'. [연합뉴스]

[헤럴드경제 = 이정환 기자] 테슬라의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SUV) '모델Y'에 한국타이어를 장착한다. 모델Y는 테슬라가 2019년 8월 보급형 전기차인 모델3를 선보인 이후 1년 5개월 만에 국내에 출시하는 모델로, 작년 초 미국에서 출시된 이후 7만 대 이상 팔린 인기 차종이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타이어는 중국 상하이 공장에서 생산되는 테슬라의 전기차 모델Y에 19인치 타이어를 공급하고 있다. 한국타이어의 제품이 장착된 모델Y는 중국을 포함해 세계 각국에서 판매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국내에서 판매되는 모델Y는 미국 공장에서 생산되기 때문에 한국타이어의 제품이 들어가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한국타이어는 2016년부터 테슬라의 보급형 전기차인 모델3에 이어 두번째 공급하는 것이다. 이번 공급으로 인해 향후 전략적 파트너십을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타이어는 지난해 포르쉐의 최초 고성능 전기 스포츠카 모델인 '타이칸'에도 전기차용 타이어 공급을 시작하며 기술력을 인정받은 바 있다. 전기차용 타이어는 내연기관차용 타이어보다 더 견고한 기술과 설계를 요한다. 전기차는 배터리 무게 때문에 동급 내연기관차보다 차체가 수백㎏ 무겁고, 모터 특유의 빠른 응답성으로 미끄러짐이나 마모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또한 엔진 소음이 없어 노면 소음이 더 크게 들리는 특성 때문에 저소음 설계가 필요하고, 차량에 흐르는 정전기를 지면으로 배출하는 안전 기능도 요구된다.

업계 관계자는 "타이어는 운전자의 안전과 직결되는 부품이라 완성차 업체가 타이어를 선정할 때 성능은 물론 자동차와의 적합성을 최우선적으로 고려한다"고 말했다.

한국타이어는 세계 최고 권위의 전기차 경주로 꼽히는 'ABB FIA 포뮬러 E 월드 챔피언십'에도 오는 2022∼2023 시즌부터 전기차 타이어를 독점 공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