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제주지사. [연합]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13일 "얼마나 급했으면, 얼마나 답답했으면 야당 비상대책위원장이 특정 지역의 회전교차로와 철도차량기지까지 이야기를 하겠는가"라고 했다.

원 지사는 이날 페이스북에서 이같이 말한 후 "그런데도 정부여당은 공급 이야기만 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불과 얼마 전 공급은 충분하다고 한 분들인데 호텔 개조, 역세권과 준공업지역 용적률 상향해 주택을 공급한다고 한다"며 "주택 정책이 급하긴 하지만 도시·국토정책의 한 부문이다. 도시정책에 대한 면밀한 검토 없이 진행되면 더 큰 혼란만 나타날 수 있다"고 했다.

이어 "김종인 비대위원장이 말한 내용들도 지금 상태에서 급한 것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한 것으로 생각된다"며 "보다 근본적으로는 현재 부동산에 대한 '운동권적 접근 방법'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시장현상에서 파생되는 문제를 빌미 삼아 국민을 갈라치고, 시장 전체를 악으로 규정하는 접근 방법이 문제"라며 "운동권적 접근으로 서민을 위한다고 하며 검증되지 않은 설익은 정책들을 남발하다보니, 서민들만 고통받는 현 상황을 어떻게 타개하겠느냐"고 꼬집었다.

한편 김 위원장은 이날 국민의힘이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승리하면 ▷재건축·재개발 규제 큰 폭 해제 ▷철도차량기지 활용 청년·신혼부부 주택 마련 등 6대 부동산 정상화 정책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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