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민지 기자] “토종 OTT 3대장이 뭉쳐도 넷플릭스 하나 못 이긴다?”
넷플릭스의 성장세가 무섭다. 크리스마스 등 연말기간과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격상이 맞물리며 지난달 월간사용자수가 900만명을 돌파,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웨이브·티빙·왓챠로 대표되는 토종 OTT(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 3대장을 합쳐도 넷플릭스에 역부족이다. “콘텐츠 개수에 비해 볼 게 없다”, “풍요 속 빈곤”이라는 평가도 있지만, ‘스위트홈’ 등 오리지널 콘텐츠의 인기에 힘입어 넷플릭스는 나날이 승승장구 하고 있다.
아이지에이웍스의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지난달 넷플릭스의 월간실사용자수(MAU)는 917만9444명으로, 역대 최고치를 찍었다.
지난 6월(701만1943명)과 비교하면 6개월만에 MAU가 30% 이상 증가했다.
안드로이드 사용자만 따지면, 2019년 12월(285만5953명)과 비교해 1년 만에 624만7325명으로 2배 이상 늘었다.
웨이브, 티빙, 왓챠 등 토종 OTT도 같은 기간 성장세를 이어갔다. 크리스마스 및 연말 기간과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격상이 맞물리며 OTT 사용시간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지난 12월 웨이브의 MAU는 413만 4981명으로, 전월대비 약 9% 증가했다. 같은기간 티빙도 251만 8377명으로, 전월과 비교해 12.3% 늘었다. 특히 왓챠는 ‘해리포터 시리즈’ 효과를 톡톡히 보며 전월대비 43% 이상 사용자가 급증, 지난 1년 중 최고치인 139만 2212명을 기록했다.
그러나 이러한 호황에도 넷플릭스 하나를 이기지 못하는 형국이다.
웨이브, 티빙, 왓챠의 지난달 MAU를 모두 다 합치면 804만 5570명이다. 같은 기간 넷플릭스의 MAU 919만여 명에 못 미친다.
넷플릭스는 국내 OTT 시장에서 1위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네이버웹툰 원작 ‘스위트홈’ 등 오리지널 콘텐츠의 막강한 인기가 뒷받침한다. 일각에선 “명성보다 볼 게 없다”, “차려놓은 건 많은데 막상 먹을 게 없는 느낌”이라는 평가도 있지만, 연이어 제작될 오리지널 콘텐츠에 대한 기대감은 매우 높다.
특히, 넷플릭스는 국내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에도 더욱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오는 3월부턴 경기도 파주시와 연천군 등 2곳에서 4800평 규모의 한국 콘텐츠 스튜디오 운영도 시작한다. 현재 한국판 ‘종이의 집’(제목 미정) 등 다양한 K-콘텐츠 촬영을 해당 스튜디오에서는 진행하는 것을 검토 중이다.
올해에는 ‘킹덤: 아신전’, ‘지금 우리 학교는’, ‘무브 투 헤븐’, ‘고요의 바다’ 등이 넷플릭스를 통해 방영될 예정이다.
넷플릭스는 지난 7일 경기도 파주시 및 연천군 두 곳에 있는 콘텐츠 스튜디오와 다년간에 걸친 임대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스튜디오 공간은 9곳의 스테이지를 아우르는 총 16,000 제곱미터 (약 4,800 평) 규모로, 오는 3월부터 운영을 시작한다. [넷플릭스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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