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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이언 터틀’ 박준용 “그라운드 더 배워서” 3연승 간다
84㎏ 미들급에서 동양인으로서 괄목할 활약
“롤모델은 하빕 & 생피에르…난 아직 MMA 이해 부족”
박준용 상대 존 필립스로부터 백포지션을 빼앗은 장면. 마치 딴 생각을 하는 듯한 여유로운 표정이 필립스의 찡그린 표정과 대비된다. [커넥티비티 제공]

[헤럴드경제=조용직 기자] UFC 2연승을 달리고 있는 ‘아이언 터틀’ 박준용(30·KTT)이 그라운드를 더 보강해 새해에 3연승도 달성하겠다는 포부를 내비쳤다.

박준용은 지난해 10월 ‘UFC Fight Night 180’에 출전해 ‘베테랑’ 존 필립스를 상대로 압도적인 경기를 펼쳐 UFC 관계자들에게 제대로 눈도장을 찍었다. 그는 최근 홍보대행사 커넥티비티의 보도자료를 통해 이에 만족하지 않고 기본기를 더 갈고 닦아 더 많은 경기에서 활약하겠다고 다짐했다.

“코로나로 인해 운동할 곳이 마땅치 않아 집에서 영화도 보고 홈트(홈트레이닝) 하면서 지내고 있다”고 근황을 소개한 그는 “소속팀의 레슬링 작전이 통했다”며 직전 경기 승리의 공을 코칭스태프에 돌렸다.

그는 “아직 종합격투기(MMA)에 대한 이해도는 만족스럽지 않다”며 “KTT에서 종합격투기에 걸맞은 그래플링을 장착할 것”이라며 업그레이드의 필요성을 스스로 제기했다. 익히 알려진대로 KTT의 하동진 감독과 전찬열 대표는 국가대표 출신의 레슬링 장인이다.

직전경기에서 전면전 대신 그라운드싸움을 택한 박준용은 총 258회의 그라운드 타격 횟수를 기록하며 UFC 3라운드 경기 그라운드 타격 최다 기록을 갈아치웠다. 경기가 끝난 후 링 아나운서로 나선 다니엘 코미어는 박준용에게 “UFC 새로운 기록을 세웠다”고 치켜세웠고 격투기 외신에서도 이날 경기에 대해 ‘박준용이 필립스를 철저히 부숴버렸다’며 높게 평가했다.

실은 이런 평가는 뒤집어 보면 냉정히 볼 때 ‘피니시’ 능력의 부족으로도 해석할 수 있다. 258회중 정타가 유효타가 많지 않았기 때문에 상대가 그걸 맞고도 그로기 없이 버틴 것이며, 더 치명적인 포지셔닝이나 서브미션으로 이행하지 못 한 것이 아쉬운 점이다. 박준용의 이번 인터뷰에서는 그가 이런 점을 익히 의식하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2019년 UFC에 입성한 박준용은 데뷔전에서 패배했지만 이후 2연승을 거두며 현재 종합격투기 통산 12승 4패, UFC에서는 2승 1패의 전적을 기록하고 있다. 체구가 작은 동양인이 생존하기 어려운 84㎏ 미들급 체급인 점을 감안하면 괄목할 성적이다.

그는 “2021년에는 코로나 사태가 진정되어 더 많은 경기에 출전하고 싶다”는 각오를 피력했다.

yj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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