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지층 찬반 떠나 건의”

“당이 적극 역할해야 할 것”

유승민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 [연합]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일 "적절한 시기에 두 전직 대통령 사면을 문재인 대통령에게 건의하겠다"고 했다.

이 대표는 새해를 맞아 국회 당 대표실에서 진행한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올해는 문 대통령이 일할 수 있는 사실상 마지막 해로, 이 문제를 적절할 때 풀어가야 하지 않겠느냐는 생각이 들었다"며 "국민 통합을 위해 큰 열쇠가 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지지층의 찬반을 떠나 건의하려고 한다"며 "앞으로 당이 좀 더 적극적 역할을 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낙연
이명박 전 대통령. [연합]
이낙연
박근혜 전 대통령. [연합]

이 대표는 다만 두 전직 대통령의 법률적 상태가 다르다는 점을 거론했다.

그는 형이 확정된 이명박 전 대통령은 특별사면, 재판을 받고 있는 박근혜 전 대통령은 형 집행 정지로 구속 상태에서 벗어나게 하는 방안을 염두 둔 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는 올해 신년사를 주목해달라고 했다. 그는 신년사에서 "사회갈등을 완화하고 국민통합을 이루겠다"며 "최선을 다해 전진과 통합을 구현하겠다"고 한 바 있다.

이는 국민통합 차원에서 문재인 정부 임기 중 두 전직 대통령에 대한 사면 문제를 결단해야 한다는 뜻이 담긴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문 대통령과의 사전 조율 여부도 주목되는 부분이다.

이 대표는 여권 일부에서 탄핵소추 필요성을 제기하는 윤석열 검찰총장의 거취와 검찰개혁 방안에 대한 시선으로는 "우리 당 검찰개혁특위를 통한 제도적 개혁을 꾸준히 추진하겠다는 것, 거기에 모든 게 담겼다"며 "검개특위가 용광로처럼 녹여 결론을 내달라고 맡겼다. 그런 방향으로 당내 의견이 정리되고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