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목사, 1심 무죄 선고 받고 기자회견 진행
“판결 듣고, 하나님이 대한민국 버리지 않아”
“판결 듣고, 하나님이 대한민국 버리지 않아”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가 31일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앞에서 공직선거법 위반과 대통령 명예훼손 혐의 1심 무죄 석방과 관련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 |
[헤럴드경제=최원혁 기자] 1심에서 무죄 선고를 받고 석방된 전광훈(64) 사랑제일교회 목사가 자신의 정당성이 법원에서 인정받은 것이라고 주장하며 다시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거친 비난을 쏟아냈다.
31일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진행한 전 목사는 “판결을 듣고, 하나님이 대한민국을 버리지 않았구나(싶었다)”라며 “검찰에 이어 재판부가 돌아왔고 이제 국민이 돌아오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전 목사는 약 34분에 걸쳐 ‘한미동맹 파괴’나 ‘국제적 왕따’처럼 그동안 집회 등에서 문 대통령을 겨냥해서 해온 비난을 반복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이 사과하지 않으면 3·1절을 디데이로 삼아 1919년 3·1운동을 재현하려 한다”며 “전 국민이 태극기를 손에 들고 집 앞에서 30분간 ‘대한민국 만세’를 외치고 대통령에게 사과하라고 외칠 것”이라고 했다.
또 전 목사는 “저는 정치인이나 사회운동가가 아니라 대한민국 개신교, 전 세계 보수 신앙의 대표이자 선지자”라고도 했다.
한편 전 목사는 지난해 12월 초부터 올해 1월 사이 광화문광장 기도회 등에서 사전선거운동을 한 혐의로 기소됐다.
전날 서울중앙지법은 당시 총선 후보자가 결정되지 않은 상황에서 정당을 지지해달라고 호소한 것을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볼 수 없고, 대통령에 대한 명예훼손 역시 비유·과장이라며 혐의사실 모두 무죄를 선고했다.
choigo@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