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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원전해체’ 시뮬레이션으로 비용·시간 줄인다
‘해체공정 통합평가 시스템’ 기술
원자력硏, 두산중공업에 이전
원자력연구원이 개발한 원전 해체공정 통합평가 시스템. [한국원자력연구원 제공]

산업 현장에서는 가상의 환경을 구현한 공정 시뮬레이션 기술을 적극적으로 활용한다. 설비 구축 시 발생할 수 있는 문제들을 미리 검증해 비용 절감, 구축시간 단축, 공정 사이클 최적화 등 생산성을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원전 해체 분야에서도 효율성이 높은 시뮬레이션 기술을 개발하기 위해 노력해왔다.

한국원자력연구원은 ‘해체공정 통합평가 시스템’기술을 두산중공업에 이전하는 기술실시계약을 체결했다고 30일 밝혔다. 정액 기술료 3억원에 관련 특허 4건, 노하우 1건을 통합 이전하는 조건이다. 해체공정의 특성상 시뮬레이션 적용이 어려웠던 기존의 한계를 극복하고 원전 핵심설비 해체공정에 대한 평가기능을 더한 기술이다.

국내 원전 해체도 목전에 다가온 가운데 해외 선진국 대비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이 기술과 같이 ICT를 접목한 독자 기술 확보가 중요하다.

현재 주로 사용되는 공정 시뮬레이션 기술은 원전과 같은 대형 구조물을 반복적으로 절단하고, 세절된 폐기물을 저장용기에 수납하는 공정을 구현하기에 비효율적이다. 절단된 형상의 3차원 모델을 별도로 준비해 연산하고, 절단 과정에서 생성된 개체 수만큼 복제한 후 공정에 직접 적용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이 과정에서 32번에 달하는 시뮬레이션 및 CAD 연산 작업을 거치는 것으로 분석됐다.

반면 원자력연구원이 개발한 기술은 공정 시뮬레이션 소프트웨어에서 직접 3차원 모델을 절단하고 소요시간 및 비용, 2차 폐기물량을 동시에 계산한다. 단 3개의 연산만으로 절단 공정을 구현할 수 있기 때문에 기존 기술 대비 작업 효율을 10배 이상 향상시킬 수 있다.

‘해체공정 통합평가 시스템’을 해체 현장에서 활용할 경우, 소요되는 비용과 작업 시간을 실제와 가깝게 산출할 것으로 예상된다. 박원석 원자력연구원 원장은 “이번 기술이전을 통해 우리나라의 해체공정 최적화 능력이 향상되어 원전 해체시장에서 기술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을 것”이라며 기대감을 전했다. 구본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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