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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도 안된다”…네이버·카카오에 배민은 ‘넘사벽’
-공정위 심사로 본 네이버·카카오 배달시장 입지
-네이버 간편주문 거래실적 배민의 1%도 안돼
-카카오 주문하기 배민·요기요 등과 98.8%P 격차
[네이버 제공]

[헤럴드경제=정태일 기자] 네이버, 카카오 등 국내 양대 플랫폼 기업이 배달 시장에서는 배달의민족(이하 배민)에 압도적으로 밀리고 있다. 네이버를 통한 음식주문 거래는 배민의 1%도 되지 않는다.

공정거래위원회(이하 공정위)도 이 같은 경쟁 상황에 우아한형제들·DH(각각 배민·요기요 운영사) 기업결합 조건으로 ‘요기요 매각’을 제시했다. 배민과 요기요가 합칠 경우 지금의 일방적 시장 판도가 더 심화될 것으로 본 것이다.

공정위에 따르면 네이버 간편주문 거래실적은 지난해 기준 배민의 1%에도 미치지 못했다. 네이버 간편주문은 네이버 포털이나 지도앱을 통해 음식점을 검색한 후 주문버튼을 통해 주문을 하는 방식이다.

공정위는 또 배달앱 접속자 중 네이버 등 포털을 통한 유입 비중도 1%에 불과하다고 발표했다. 네이버가 전방위적으로 사업을 확대하고 있지만 배달업계서의 영향력은 미미한 셈이다.

이와 함께 국내 배달앱 이용 소비자들의 76%는 음식점을 정하지 않은 상태에서 배달앱을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과거 치킨, 피자, 중국집 등 해당 음식점에 직접 전화를 걸어 주문하던 소비 행태가 배달앱 사용으로 대거 전환된 것이다. 공정위는 인터넷 서비스와 전화 모두 기존 배민·요기요 중심 서비스에 경쟁 요인이 되지 못하고 있다고 봤다.

[카카오 제공]

모바일 플랫폼에서도 카카오는 배민의 적수가 되지 못했다. 배민과 요기요 등의 점유율 합계는 지난해 거래금액 기준 99.2%였다. 카카오 주문하기와의 점유율 격차는 무려 98.8%포인트로 이 시장에서 카카오 주문하기 존재감은 매우 작은 셈이다.

네이버 간편주문과 카카오 주문하기는 모두 2017년 출시돼 현재 4년차를 맞고 있다. 하지만 배민·요기요 쏠림 현상이 지속되면서 네이버와 카카오 서비스와의 격차는 점점 벌어지고 있다.

[헤럴드경제DB]

월간활성이용자 수(MAU)로 보면 배달의민족 10월 MAU는 1556만1663명, 요기요는 700만 9124명, 배달통이 15만5587명으로 우아한형제들과 DH의 서비스 이용자는 월간 총 2286만명에 달한다. 쿠팡이츠는 155만5837명이다.

실제 배달앱 다크호스로 쿠팡이츠의 점유율이 최근 서울 일부 지역을 중심으로 증가하고 있으나 전국시장을 기준으로 한 점유율은 아직 5% 미만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공정위는 배민과 요기요의 시장집중도 및 추이를 종합했을 때 경쟁을 제한하는 요건(공정거래법 제7조 제4항)으로 추정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killpas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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