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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민의힘 “안철수·금태섭? 우린 우리 일정대로 간다”
공관위 출범…위원장에 정진석
나경원·오세훈 ‘대어 등판론’ 부상
서울 야권 단일화에 관심 집중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 정진석 의원

4·7 재보궐선거가 100여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범야권은 단일화 논의로 들썩인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에 이어 금태섭 전 의원이 출사표를 던지면서 야권 연대의 주도권을 놓지 않으려는 국민의힘과의 줄다리기가 치열하게 전개 중이다.

국민의힘은 24일 공천관리위원회를 띄우며 본격적인 선거 체제에 시동을 걸었다. 공관위는 앞서 경선준비위원회가 공을 넘긴 여성가산점 논의 등 남아있는 경선룰을 완성하고 후보 심사에 들어가게 된다.

가장 큰 변수는 서울시장 후보 단일화다. 벌써부터 당 밖의 유력 야권 후보들과의 단일화를 위해서는 경준위가 확정한 경선룰을 수정할 필요가 있다는 목소리가 나오며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다. 앞서 경준위는 예비경선의 경우 100% 시민경선, 본경선은 시민 80%, 당원 20% 비율을 반영키로 한 상태다.

공관위원장을 맡은 당내 최다선(5선) 정진석 의원은 헤럴드경제와 통화에서 “우리는 우리 스케줄대로 간다”고 단언했다. 안 대표가 ‘야권 후보 단일화’를 꺼내들며 출마선언을 했지만 구체적인 방법론 등은 제시하지 않은 만큼, 국민의힘으로서는 응답할 의무가 없다는 의미다. 단일화 과정에서 주도권을 잃지 않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정 의원은 또, “여러 가능성을 열어둔 안 대표의 출마 회견에 의미심장하다고 느꼈으나, 다음날부터 흘러나온 안 대표 측근들의 (입당에는 선을 긋는) 발언에 진정성이 있나 실망스러웠다”며 “안 대표가 야권 후보 단일화의 발제자로서, 본인 스스로의 결단으로 이 문제를 직접 결자해지 해야 한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안 대표는 전날 언론인터뷰에서 국민의힘 입당에 대해 “논의해볼 수 있다”고 언급했지만, 중도 외연확장에 보탬이 돼야 한다는 점을 전제조건으로 내세웠다. 국민의당에서도 안 대표의 국민의힘 입당이나 당대당 합당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기색이다. 금 전 의원 역시 국민의힘 입당 가능성은 일축한 상태다.

현재 정치권 안팎에서는 ▷국민의힘 입당 후 경선 ▷국민의힘 최종 후보와 범야권 후보들의 통합경선(2011년 박원순-박영선 모델) ▷당적에 관계없이 후보들이 모두 참여하는 원샷경선 등의 시나리오가 거론되고 있다.

정치권에서는 결국 여론조사 결과에 따라 단일화 방식이 정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

국민의힘 내에서 나경원 전 의원, 오세훈 전 서울시장 등 ‘대어’가 등판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는 이유기도 하다. 안 대표나 금 전 의원과 경쟁할만한 인지도 높은 후보를 내보내야 한다는 주장이다. 나 전 의원과 오 전 시장 역시 “역할을 깊게 고민하고 있다”, “출마 의견을 경청하고 있다”며 고심하는 모습이다. 당초 공관위에 합류하려다 최종 고사한 윤희숙 의원의 출마 여부에도 관심이 쏠린다.

현재 국민의힘에서 김선동, 이종구, 이혜훈 전 의원과 조은희 서초구청장, 박춘희 전 송파구청장 등이 서울시장 출마 선언을 내놓은 상태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안철수 대표, 금태섭 전 의원 등이 나오면서 야권 전체의 재보선 판이 커진 것은 긍정적인 현상”이라며 “앞으로 경쟁력 있는 후보들끼리 선의의 경쟁을 펼치다보면 자연스럽게 국민들의 관심을 모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윤희 기자, 사진=이상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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