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공장 생산라인 모습. [현대차 제공]

[헤럴드경제 정찬수 기자] 현대자동차가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인근에 있는 GM(제너럴모터스) 공장을 최종 인수했다.

23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현대차 러시아 법인 대변인은 지난달 초 최종 인수가 완료됐다고 밝혔다. 다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생산 시작 시기는 언급하지 않았다.

GM 상트페테르부르크 공장의 규모는 연산 10만대 규모다. GM은 지난 2008년 3억 달러를 투자해 상트페테르부르크 공장을 건설했다. 하지만 현지 경제난으로 판매가 부진하자 2015년 해외 사업 축소 정책에 따라 해당 공장을 폐쇄했다.

러시아연방반독점청(FAS)은 지난 8월3일 현대차가 GM의 상트페테르부르크 공장 지분 94.83%를 매입하는 계약을 승인했다.

FAS는 반독점법 위반 가능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허가 여부를 결정한다. 당시 FAS는 경쟁 제한 가능성은 낮다는 판단에 따라 인수를 승인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현대차는 현재 상트페테르부르크에 연산 23만대 규모 기존 공장을 보유하고 있다. 이번 GM공장 인수로 기아차와 더불어 점유율 확대에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