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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수면 상승' 용머리해안 탐방로, '또' 정비사업 진행한다
해수면상승으로 태풍·침수피해 커
자치도·서귀포시서 공사 꾸준히 진행
올해 11월까지 통제일 수 295일
바닷물에 잠김 용머리해안 탐방로. [사진=안경찬 PD]

[헤럴드경제] 해마다 침수피해로 골머리를 썩고 있는 제주도 용머리해안이 '탐방로 정비사업'에 들어갔다. 지난 10월말께 진행된 '태풍 피해 복구공사'에 이은 올해 두 번째 공사다. 용머리해안 탐방로는 해수면 상승으로 인해 출입가능일수가 계속 늘면서 수차례 공사가 진행된 곳이다. 과도한 해수면 상승으로 인해 천연관광자원이 사라질 위기에 처했다는 중론이다.

21일 서귀포시청 등에 따르면 용머리해안은 오는 27일 준공을 목표로 '탐방로 정비사업'에 들어갔다. 총 사업비용은 1791만1000원이다.

용머리해안은 지난 2009년 '탐방로 공사'를 받은 이후, 수차례 수선을 받았다. 2009년 당시에는 화산재 퇴적암인 '응회암'을 천연 용머리해안 산책로 바닥에 붙여, 기존 산책로를 높이기는 공사가 진행됐다. 해수면 상승으로 인해 탐방로 높이가 낮아져 관광객들의 진입이 힘들어지자 기존 산책로 위에 산책로를 덧붙이는 작업을 단행한 것이다.

지난 2011년에는 서귀포시가 2억6700여만원을 들여 '진입로 구조개선 공사'를 진행했다. 2018년에도 용머리해안 정비공사가 시행됐다. 제주특별자치도도 2016년과 2018년 용머리해안에 대한 보수 정비 사업을 했다. 아울러 지난 10월에도 태풍 마이삭으로 인해 교량이 일부 파손되며 보수 공사 착공했고, 공사는 전달 2일에 마무리됐다.

용머리해안 해수면 상승은 현재 심각한 수준이다. 해수면 상승으로 인해 탐방로 진입이 불가능해지면서 매년 해안탐방로 '부분통제'와 '완전통제'가 시행되고 있다.

용머리해안 관리소와 환경단체 등에 따르면 지난 2011년 214일에 달했던 '종일 탐방 가능 일수(일부 시간대 통제나, 완전 통제 등을 제외하고 통제시간 없이 진입 가능한 날 수)'는 2018년 76일, 2019년 74일을 거쳐서 올해(11월 말 기준)는 39일까지 급감했다. 통제일수가 334일 중 295일에 달했던 것이다.

해수면이 상승하면 파도에 의한 침식이나 태풍에 의한 피해도 더욱 커지는 경향이 있다. 지방자치단체 공사를 통해서 피해에 대한 예방 조치가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용머리해안은 제주도 서남부 산방산 아래쪽에 위치하고 있다. 용이 머리를 들고 바다로 들어가는 자세를 닮았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용머리해안은 세 개 화산이 폭발하면서 생겼다. 다양한 화산암이 침식작용에 의해 깎여 화려한 단층면을 보여준다. 지난 2011년에는 천연기념물 526호로 지정됐다. 제주관광공사는 지난 2014년 인근 산방산과 용머리해안을 엮어 지질트레일 관광코스로 이용해 왔다.

김성우·박이담 기자/zzz@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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