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물선을 이용해 곱하기를 하는 과학원리 체험콘텐츠 모습.[국립과천과학관 제공] |
[헤럴드경제=구본혁 기자] 국립과천과학관은 생활 속 과학원리를 쉽게 체험하는 이동형 과학체험콘텐츠 50종을 자체 개발·제작해 수도권 소재 과학관 등에 무상임대한다고 21일 밝혔다.
콘텐츠 주제는 빛, 소리, 기압, 온도, 전기와 자기 등 생활 속에서 흔히 경험하는 과학원리를 이용한 것으로, 가정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재료를 이용해 체험해 볼 수 있다.
‘아치형 다리 체험하기’는 나무 블록으로 아치 다리를 조립한 후, 직접 건너 가볼 수 있도록 만들어 아치 구조의 튼튼함을 체험할 수 있고, ‘쇠사슬 분수’는 해외 유튜버가 소개하여 이슈가 되었던 신기한 과학 현상을 체험할 수 있도록 제작했다.
대부분 콘텐츠들은 박스에 넣어 이동·보관이 용이한 크기로 만들어서 넓은 공간이 아닌 테이블 위에 놓고도 누구나 간편하게 체험할 수 있다.
22일부터 내년 2월 28일까지 인천어린이과학관에서 ‘아치형 다리 체험하기’, ‘색깔 그림자’, ‘진공에서 낙하’, ‘공기압 느끼기’ 등 총 14종의 과학원리 체험콘텐츠를 전시한다.
지난 10월부터 노원우주학교를 시작으로 임대전시를 진행하고 있는 국립과천과학관은 2021년부터 수도권 과학관들뿐만 아니라 서울시교육청 서울과학전시관, 경기도융합과학교육원 등 교육기관까지 무상임대 대상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무게중심의 원리를 이용해 물체의 중심을 잡아보는 체험콘텐츠.[국립과천과학관 제공] |
또한 코로나19로 인해 과학관을 방문하지 못하는 관람객을 위해 체험콘텐츠 해설 영상을 제작해 유튜브를 통해 보급하고 있다.
매주 1편씩 제작한 영상에는 자세한 과학원리 설명뿐 아니라, 집에서 간단하게 체험하는 방법도 소개한다.
‘가라앉는 금붕어’, ‘포물선 곱하기’, ‘카오스 진자’ 등 34편의 해설 영상을 소개, 코로나19로 인해 과학관 방문이 힘든 사람들이 시청과 함께, 온라인 과학 교육에도 활용하고 있다.
이정모 국립과천과학관장은 “과학원리 체험콘텐츠 개발·보급을 통해 국립과천과학관의 전시물 자체 제작역량을 높이고, 수도권 과학관들과 온라인 과학콘텐츠 협력 강화 등을 통해 국내 대표 체험과학관으로서 중심역할을 수행하겠다”고 말했다.
nbgkoo@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