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역시 부전자전”…세계 골프계 ‘열한살 우즈’에 빠지다
우즈 아들 ‘찰리’ 완벽 데뷔전
아버지 닮은 스윙·세리머니 눈길
‘아빠 미소’ 우즈 “평생 잊지 못할 것”
타이거 우즈와 아들 찰리가 21일(한국시간) PNC 챔피언십 18홀을 마친 뒤 서로를 끌어안고 감격해 하고 있다. [AP]

세계 골프계가 ‘열한살 우즈’에 푹 빠졌다. 필드를 호령한 ‘골프황제’도 이번엔 조연에 불과했다.

타이거 우즈(미국)의 아들 찰리 우즈가 21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의 리츠 칼턴 골프클럽(파72)에서 끝난 이벤트대회인 PNC 챔피언십에서 골프팬들의 뜨거운 관심 속에 데뷔전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메이저대회와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우승자 20명이 가족과 짝을 이뤄 출전하는 이 대회 우승은 저스틴 토머스 부자가 차지했지만, 팬들과 미디어의 시선은 온통 우즈 부자(7위)에 쏠렸다.

찰리에겐 더할 나위 없이 완벽한 데뷔무대였다. 어드레스부터 피니시까지 아버지를 쏙 빼닮은 스윙으로 팬들의 눈길을 사로잡은 찰리는 날카로운 아이언샷과 신중한 퍼트까지 열한살의 나이가 믿기지 않는 플레이를 보였다.

특히 전날 1라운드 3번폴(파5)에선 왼쪽 나무가 시야를 가리는 세컨드샷 지점에서 힘있게 드로샷을 날려 홀 1.2m에 붙인 뒤 이글 퍼트까지 성공, 감탄을 자아냈다. 티샷부터 퍼트까지 온전히 자신의 힘으로 뽑아낸 생애 첫 이글이었다.

이날 10번 홀(파4)에선 2m 버디 퍼트를 집어넣은 뒤 아버지처럼 오른 주먹을 쥐고 앞뒤로 흔드는 세리머니, 이른바 ‘주먹 펌프’(fist pump)를 펼쳐 눈길을 끌었다. 필드에서 누구보다 냉정한 타이거 우즈도 그런 아들을 보며 ‘아빠 미소’를 숨기지 못했다.

찰리는 2009년 우즈와 전 부인 엘린 노르데그렌 사이에서 태어난 아들이다. 우즈와 노르데그렌은 2010년 8월 이혼했다. 찰리의 엄마 엘린은 이날 경기를 직접 지켜봤다. 우즈는 경기 후 “평생 못잊을 추억이 될 것”이라고 감격해 하면서도 아들을 골프 선수로 키울지에 대해선 “찰리의 생각에 달렸다”고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조범자 기자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