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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 총리 “확진자 급증에 의료시스템 제대로 작동 관건”
“의료자원 뿐 아니라 가능한 모든 지원 아끼지 않을 것”
민간병원 최초 코로나19 전담기관 자원한 평택 박애병원 방문
정세균 국무총리가 코로나19 병상 현장점검으로 19일 오전 경기도 평택시에 있는 박애병원을 찾아 병원 관계자로부터 설명을 들으며 이동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배문숙 기자]정세균 국무총리는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나흘 연속 1000명 선을 넘은 19일 “확진자가 급증하는 상황에서는 국민들께서 걱정하시지 않도록 의료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할 수 있게 유지하는 것이 관건”이라고 강조했다.

정 총리는 이날 경기 평택 박애병원을 찾아 “전체 병상의 10%에도 미치지 못하는 공공병원만으로는 코로나19를 극복하는데 한계가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평택 박애병원은 지난 12일 민간병원 처음으로 코로나19 전담병원에 자원한 곳이다.

정 총리는 “박애병원은 평택에서 긴 역사를 자랑하는 종합병원인데, 코로나19 환자 치료를 위해 병원의 모든 병상을 내놓겠다는 결단을 해주신 평택 박애병원 김병근 원장을 비롯한 관계자에게 정부를 대표해서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면서 “박애병원의 결단이 코로나19를 극복하는 과정에 중요한 변곡점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격려했다.

그러면서 정 총리는 “정부도 의료자원 뿐 아니라 가능한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음으로써 코로나19를 극복하는데 도움이 되도록 선순환의 물꼬를 잘 트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으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1053명 늘어 누적 4만8570명으로 집계됐다. 지난 13일부터 이날까지 최근 1주일간 신규 확진자는 일별로 1030명→718명→880명→1078명→1014명→1062명→1053명 등으로, 1000명 이상 확진자가 나온 날이 벌써 5차례다.

이런 상황속에서 ‘병상 대란’이 현실화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날 중앙사고수습본부에 따르면 전날 기준으로 코로나19 위중증 환자가 당장 입원할 수 있는 중증환자 치료 병상은 전국 573개 가운데 48개, 비율로는 8.4%뿐이다. 병상 숫자로만 보면 전날(45개)보다 3개 더 늘어났지만, 확진자 증가 추세를 고려하면 병상 여력이 넉넉지 않은 게 사실이다.

비수도권 병상 역시 급증하는 환자를 감당하기에는 역부족이다. 특히 이날 0시 기준으로 103명의 확진자가 무더기로 쏟아져 나온 충북에서는 중환자를 치료할 병상이 당장 하나도 없는 상황이다. 대전, 전북, 전남 등도 병상이 부족하긴 마찬가지이다. 중증 단계에서 상태가 호전됐거나 혹은 중증으로 악화할 가능성이 있는 ‘준-중환자’용 치료 병상은 현재 12개만 남아있다.

osky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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