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형 LPG운반선 개발 모델.[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 제공]

[헤럴드경제=구본혁 기자] 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KRISO)는 중형선박설계사업단이 개발한 액화석유가스(LPG) 연료추진 소형 LPG운반선이 한국선급으로부터 기본승인(AIP) 인증을 획득했다고 16일 밝혔다.

AIP란 선박 기본설계의 기술적 적합성을 검증하는 단계로, 해당 선박과 기술에 대해 공식 인증을 받는 절차를 말한다.

2020년 조선업계는 국제해사기구(IMO)의 황산화물 배출 규제 강화로 전‧후방 산업 전반에 걸쳐 친환경 연료로의 패러다임 변화에 대한 대응 전략이 화두로 떠올랐다.

KRISO 중형선박설계사업단은 시장 환경의 변화를 예측, 국내 중형 조선소가 활용 가능한 LPG연료 추진 선박을 개발하고 LPG연료 사용 안전성 검토 및 기준을 마련하는 작업을 추진해왔다.

이번 기본승인 인증을 받은 선박은 독립형 원통 가스탱크 2기가 배치된 소형 압력식 LPG운반선이다. 상갑판 상부에 LPG연료 공급 시스템을 배치해 LPG연료 사용에 따른 설계 변경을 최소화했다. 또한 최적의 선형 개발로 연료효율을 극대화하여 에너지효율설계지수 3단계 규제 조건을 충족하는데 성공했다.

LPG 연료추진 소형 LPG운반선 기본승인은 그동안 중‧대형급 LPG운반선에 국한 적용됐던 LPG연료 추진 시스템이 소형 LPG운반선에서도 적용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는 것에서 큰 의의가 있다. 또한 소형 LPG운반선은 국내 및 중국 연안에서의 활용, IMO 배출가스 규제로 인한 대외환경의 변화 등으로 인해 향후 지속적인 수요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소형 LPG운반선 기본승인 인증은 향후 시장전환기를 대비, 새로운 에너지연료 사용에 대한 안전성을 사전에 검토하고 선제적 연구를 했다는 데 의의가 있다. 이는 앞으로 개발 여력이 부족한 중‧소형 조선소에 대한 기술지원의 범위를 넓혔다는 점에서 조선업계에 큰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된다.

nbgkoo@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