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나스닥에서 헬스케어 기업 중 NK면역항암제 회사들이 주목받고 있다.
최근 미국혈액학회(ASCO·American Society of Hematology)에서 NK세포치료제 ’FT596’의 임상 1상 중간발표를 한 페이트테라퓨틱스(Fate Therapeautics)는 NK면역항암제 대표주자. 지난 7일 37.8% 급등했고, 8일에도 9.35% 오른 상태로 장을 마감했다. 시가총액은 8조6716억원에 이른다. FT596는 NK세포에 항암효과를 높이는 3가지 물질을 결합한 신약후보물질로 새로운 혈액암 치료제로 떠올랐다.
투자은행 골드만삭스의 데이비드 코스틴 수석전략가는 지난 8일(현지시간) CNBC와 인터뷰에서 “S&P500지수가 4300까지 오를 수 있다. 투자유망 분야는 헬스케어 업종”이라고 밝혔다. 미국 헬스케어는 지난 30년 간 가장 저평가된 상태로, 가치주식 중 우선적 투자대상이라고 주장했다.
이 주장을 뒷받침하듯 엔카르타테라퓨틱스(Nkarta)도 7일 21.69% 급등했고, 8일에는 28.75% 올랐다. 이 회사는 지난 7월 10일 6000억원 규모로 상장 이후 5개월만에 상장 당시 시총 대비 4배 가까이 상승했다.
아피메드도 7일 20.46% 급등했다. 국내 기업인 엔케이맥스는 이 회사와 함께 ‘표적형 NK면역항암제’를 개발 중. 이 기술은 고난도·고비용의 바이오엔지니어링 과정이 필요하지 않은 게 장점이다. 성공할 경우 CAR-NK를 대체할 것이란 기대를 받고 있다.
페이트테라퓨틱스, 엔카르다테라퓨틱스, 아피메드는 NK세포치료제 개발사. 지난 4월 투자은행 파이퍼샌들러(Piper Sandler) 발간 ‘세포치료제 산업리포트(Cell Therapy Compendium 2.0)’에서 주요기업으로 선정됐다. 국내 기업으로는 엔케이맥스가 이 리포트에서 유일하게 소개됐다.
엔케이맥스는 지난 5월 ‘ASCO 2020’에서 비소세포폐암 4기 임상1/2a상 중간결과를 발표, 주목받기 시작했다. 9월엔 머크·화이자와 미국 공동임상 계약에 이어 10월에는 아피메드NV(Affimed NV)와 차세대 ‘표적형 NK면역항암제’ 공동개발 계약을 체결했다. 이밖에 국내 NK면역항암제 개발사로는 녹십자랩셀, 차바이오텍 등도 있다.
조문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