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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국 아파트값, 역대 최고 상승…전세난·패닉바잉·풍선효과 맞물렸다 [부동산360]
부동산원 통계 작성이래 주간상승률 최고
서울선 정비사업 기대감도 살아나
비규제지역 파주는 3주 연속 1%대 상승
전국서 매물품귀, 전셋값 상승세도 지속

[헤럴드경제=양영경 기자] 전국 아파트값이 한국부동산원 통계 작성 이후 8년7개월 만에 최고로 뛰었다.

전세난에 밀려 중저가 주택 구매에 나선 수요에 더해, 지난달 조정대상지역 지정에서 비규제지역으로 남은 경기도 파주시와 부산의 일부 지역, 울산, 창원 등에서 풍선효과가 나타나며 집값을 끌어올렸다. 지난달 19일 정부의 전세대책이 발표됐으나, 전셋값 상승세는 멈출 줄 모르고 있다.

서울 응봉산에서 바라본 강남구 일대 아파트 모습. [연합뉴스]
전국이 들썩인다…지방은 더 달아올라

한국부동산원은 12월 첫째 주(7일 기준)의 주간 아파트값이 0.27% 상승해 지난주(0.24%)보다 오름폭이 확대됐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주 상승률은 한국부동산원이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2012년 5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전국 아파트값은 지난달 16일 0.25% 올라 역대 최고 상승을 보인 뒤 0.23%(23일), 0.24%(30일) 등으로 오름폭이 둔화했다가 다시 상승폭이 확대됐다.

새 임대차법 시행 이후 전세 품귀로 전셋값이 크게 뛰면서 전세 수요 일부가 중저가 주택 매수로 돌아서면서 집값을 끌어올린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여기에 서울에선 정비사업 기대감, 지방에서는 풍선효과 등이 한 몫하고 있다.

서울 아파트값은 이번 주 0.03% 올라 전주와 동일한 상승률을 나타냈다. 부동산원은 “정비사업 진척 기대감이 있는 지역이나 중저가 단지 위주로 매수세 유입되면서 오름세가 지속했다”고 설명했다.

최근 재건축 기대감이 살아난 강남구(0.05%), 송파구(0.04%) 등이 전주보다 0.01%포인트 더 뛰었다. 서초구(0.03%)는 전주와 같은 변동률을 나타냈다.

노원구(0.05%)는 예비안전진단을 통과한 주공 1·6단지가 위치한 상계동 위주로 올랐다. 마포·광진·동대문구·강서구(0.04%) 등의 오름세도 뚜렷했다.

시도별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변동률 [한국감정원]

수도권 아파트값은 0.18% 올라 지난주(0.16%)보다 상승폭이 확대됐다. 경기는 지난주 0.24%에서 이번 주 0.27%로, 인천은 0.13%에서 0.15%로 올랐다.

특히 지난달 조정대상지역 지정에서 피해간 파주시는 1.18% 올라 3주 연속 1%대 상승을 보였다. 상승폭은 지난주(1.38%)보다는 다소 축소됐다. 이 밖에 고양 일산서(0.97%)·일산동(0.68%)·덕양구(0.67%), 성남 분당구(0.52%) 등이 경기 지역 상승세를 이끌었다.

지방 아파트값 역시 이번 주 0.35% 올라 지난주(0.31%)보다 상승폭이 더 커졌다.

수도권인 인천을 제외한 5대 광역시의 아파트값은 지난주 0.44% 오른 데 이어 이번 주 0.50% 상승했다. 주간 상승률로는 역대 최고 기록이다.

부산은 0.58% 올라 전주(0.50%)보다 더 뛰었다. 최근 조정대상지역으로 지정된 연제구(0.29%→0.37%)와 수영구(0.33%→0.34%)에서도 상승폭이 더 커졌다. 비규제지역으로 남은 곳의 아파트값은 더 튀어 올랐다. 강서구(0.68%→1.32%), 사상구(0.59%→0.72%), 사하구(0.47%→0.79%) 등이다.

울산(0.76%)에선 남구가 1.15% 올라 지난주(1.36%)에 이어 1%대 상승을 나타냈다. 창원에서 성산구(1.15%), 의창구(0.94%) 등의 오름세도 지속됐다.

세종은 0.23% 올라 전주(0.27%)보다는 상승폭이 축소됐으나, 입주물량 감소의 영향으로 오름세는 계속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계절적 비수기지만…전세매물 찾기는 계속

전국 아파트 전셋값 역시 전주와 동일한 0.29% 올라 66주 연속 오름세를 보였다. 서울은 0.14% 올라 전주(0.15%)보다는 상승폭이 축소됐으나 76주 연속 상승을 이어갔다.

부동산원은 “실수요 대비 매물이 부족한 현상이 지속하는 가운데 학군이 양호하거나 직주근접 수요가 꾸준한 단지 위주로 상승했다”면서 “다만, 계절적 비수기 등의 영향으로 전체적인 상승폭은 축소됐다”고 설명했다.

서울에서는 강동구가 0.23% 올라 상승률이 가장 높았고, 서초·송파구(0.21%), 강남·마포구(0.20%), 용산·동작구(0.19%) 등이 뒤를 이었다.

경기(0.27%)와 인천(0.37%)은 모두 전주와 동일한 상승률을 나타냈다. 경기권에선 고양 덕양구(0.57%)를 비롯해 성남 분당구(0.44%), 남양주시(0.43%)의 오름세가 뚜렷했다. 과천시(-0.01%)는 신규 입주물량의 영향으로 하락 전환했다.

지방은 지난주처럼 0.34% 상승을 기록했다. 세종의 전셋값은 지난주 1.48%에서 이번 주 1.57%로 상승폭이 커졌다. 부산 역시 0.47%에서 0.57%로 더 올랐다. 울산은 전주와 동일하게 0.88% 올랐는데, 남구(1.10%), 울주군(0.89%) 등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y2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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