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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얀사과·꿀벌 떼죽음·최장 장마…2020년 한국, 기후재앙 이미 시작
본지 ‘라스트 포레스트’ 취재팀
3개월간 기후변화 참상 취재
이달부터 3주 동안 연속 게재
전국 평균기온 일변화 [허연주·변정하 디자이너/yeonjoo11@heraldcorp.com] 출처:기상청

“지구온난화는 완전히, 그리고 매우 비싼 거짓말이다.”

지난 2014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자신의 트위터에 남긴 말이다. 트럼프 같은 기후변화 회의론자들은 우리 주변에도 적지 않다. 이들은 오랜 지구 역사상 기후는 항상 변해왔다는 자연 변동성에 주목한다. 일부 회의론자들은 기후변화 협상 자체가 중국·인도와 같은 신흥개도국의 경제성장을 방해하기 위한 선진국의 정치적 음모라고도 한다.

그러나 기후변화는 이미 누군가에게는 눈앞에서 벌어지는 위기이자 현실이다. 기후변화는 빨간 사과를 하얗게 만들었다. 겨울철 평균 온도가 올라가면서 수명이 늘어난 왕우렁이는 벼농사에 심각한 피해를 입혔다. 꿀벌은 떼로 죽은 채 발견됐다. 제주도는 해수면 상승으로 인한 침수 지역이 늘었다. 특히 올해는 서리, 역대 최장기간 장마, 태풍 등 이상기후 현상이 유독 잦아 전국적으로 직격탄을 맞았다. ▶관련기사 15면

과학적으로도 기후변화는 더 이상 논쟁의 대상이 아니다. 기후과학의 기본 개념은 아주 간단한 사실을 바탕으로 한다. 대기 중의 이산화탄소가 열을 가둔다는 사실, 그리고 우리 인류가 대기 중에 더 많은 이산화탄소를 보태고 있다는 사실이다. 실제로 과학자들의 97%는 기후변화가 인간의 활동 때문에 발생했다는 가설에 동의한다. 지구온난화를 주제로 쓴 논문 11만9494편의 초록을 호주, 미국, 영국 등 6개 연구팀이 분석해 얻은 정확한 수치다.

기후변화 회의론자가 보면 불편하겠지만 헤럴드 라스트 포레스트(Last Forest) 취재팀은 지난 3개월간 참혹하게 ‘최후’를 맞고 있는 국내 곳곳을 찾아 기후변화의 증거를 찾았다. 눈으로 보고, 귀로 듣고 쓴 기사는 12월 3주에 걸쳐 연재된다.

이정아 기자/dsun@heraldcorp.com

# ‘최후’를 맞고 있는 라스트 포레스트 영상 시리즈를 보려면 ‘헤럴드 스토리’ 유튜브 채널에 접속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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