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제외 아시아 증시서 홍콩만 강세

韓 최고가 기록 반면 중국·일본·대만 약보합세
3일 오전 명동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 코스피와 원/달러 환율이 표시돼 있다. 이날 코스피는 개장과 동시에 전날 장중 최고치를 넘어섰고,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0.7원 내린 1,100.1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연합뉴스

[헤럴드경제=김유진 기자] 3일 국내 증시에서 코스피가 장중 역대 최고가를 경신한 가운데, 아시아 증시는 홍콩을 제외하고 약보합세를 보이며 상반된 추이가 지속되고 있다.

이날 홍콩 증시에서 항셍지수는 전장대비 90.84포인트(0.34%) 상승한 26623.42포인트로 출발한 뒤 강세장을 형성 중이다.

일본 증시에서 니케이225지수는 전장대비 60.68포인트(0.23%) 하락한 26740.30로 출발한 뒤 장중 등락을 반복하는 혼조 장세가 이어지고 있다.

대만 증시에서 TWI지수는 전장대비 0.65포인트(0.00%) 하락한 13,988.49로 출발한 뒤 전장대비 0.2% 하락한 약세장을 형성하고 있다.

중국 증시에서 상해종합지수는 전장대비 0.84포인트(0.02%) 내린 3448.54로 개장한 뒤 약세장이 이어졌다.

이날 아시아 증시 약보합세는 전날 뉴욕 증시 혼조 마감 영향으로 분석된다.

전날 뉴욕 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미국 민간 고용지표 부진과 부양책 협상 기대감이 공존하면서 혼조세로 마감했다. 2일(현지시각) 뉴욕 증시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0.20%), 스탠더드앤푸어스500지수(0.18%)가 전장대비 소폭 상승, 기술주 중심인 나스닥 지수(-0.05%)는 소폭 하락했다.

이날 시장은 부진한 고용지표와 부양책 합의 기대감이 공존하는 혼조세를 형성했다. ADP 전미고용보고서에 따르면월 민간부문 고용은 30만7000명 증가해 시장 전망치 47만5000명에 대비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부양책 타결을 둘러싸고 민주당 초당파 의원들이 한 발 물러선 자세를 유지한 점이 증시 하락을 일부 방어했다. 최근 민주당 초당파 의원들은 그간 고수하던 2조 달러 이상의 대규모 부양책을 대폭 축소한 9000달러 규모 부양책을 새롭게 제안했다. 미치 매코널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가 5000억 달러 규모의 표적화된 부양책 도입 방침을 고수하고 있지만 양측의 간극이 줄어들며 타결 기대감은 확대 추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