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디 재시 CEO “MS 라이선스 비용 불필요”
-AWS "컴퓨팅 96% 여전히 온프레미스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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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디 재시 AWS CEO [AWS 제공] |
[헤럴드경제=정태일 기자] 앤디 재시 AWS(아마존웹서비스) CEO(최고경영자)가 MS(마이크로소프트)를 향해 작심 비판해 주목된다.
재시 CEO는 1일(현지시간) AWS 연례 최대 컨퍼런스 ‘리인벤트(re:invent) 2020’에서 기조 연설을 통해 “AWS는 SQL 서버의 독점 언어 및 통신 프로토콜을 이해하는 기능을 개발했다. 이를 통해 SQL 사용자가 MS의 끊임없이 변화하는 라이선스 계약과 비용 상승에서 벗어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SQL은 데이터베이스를 사용할 때, 데이터베이스에 접근할 수 있는 하부 언어를 가리킨다.
특히 그는 “필요하지 않은 SQL 서버 라이선스에 대한 비용을 지불하지 말라”며 “고객은 기존 기업(MS)에 지치고 진저리가 나있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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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인벤트 2020에서 기조연설자로 나선 앤디 재시 AWS CEO. 뒷배경에 불필요한 SQL 서버 비용을 지불하지 말라고 표현돼 있다 [AWS 리인벤트 기조연설 화면 캡처] |
글로벌 클라우드 시장에서 AWS와 MS가 경쟁하고 있는 가운데 AWS CEO가 공개적으로 MS를 겨냥한 것이다. AWS에 따르면 전 세계 클라우드 시장 점유율은 AWS 45%, 마이크로소프트 17.9%, 알리바바 9.1%, 구글 5.3%, IBM 2.0%, 기타 업체 20.7% 순이다.
클라우드 업계서도 이번 AWS가 오픈소스 기반 개발한 도구 ‘Babelfish for Aurora PostgreSQL’가 MS에 위협이 될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재시 CEO는 또 AWS의 클라우드 기반 수익이 경쟁 업체보다 훨씬 크다고 강조했다.
그는 “수익 실행률이 100억달러로 성장하는 데 123개월이 걸렸고, 300억달러로 오르기까지는 단 13개월만 소요됐다”며 “현재 AWS 연간 수익 실행률은 460억달러”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재시 CEO는 “아직 클라우드 전환은 초기 단계이며 컴퓨팅의 96%가 여전히 온프레미스(자사 서버)에 있다”며 “역사적으로 코로나19 대유행은 클라우드 채택의 중추적 역할을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killpass@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