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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G배 기왕전 신민준 VS 커제 결승 3번기로 챔피언 가린다
각각 박정환 변상일 꺾고 내년 2월 결승서 맞대결
신민준 9단
커제 9단

[헤럴드경제=김성진 기자] 한국선수간의 결승대결은 아쉽게 무산됐다. 하지만 신민준 9단이 지난해 신진서에 이어 다시 한번 우승컵에 도전한다.

신민준 9단이 LG배 4강전에서 국내랭킹 2위 박정환 9단을 누르고 메이저 세계대회 첫 결승에 올랐다.

11일 서울 성동구 한국기원과 중국 베이징 중국기원에서 열린 제25회 LG배 조선일보 기왕전 본선 4강에서 신민준은 지난대회 준우승자 박정환에게 164수 만에 백 불계승을 거두고 결승행을 확정지었다.

2018년 23회 대회에서 4강에 오른 이후 두 번째 본선 무대를 밟은 신민준은 이날 승리를 포함해 LG배 본선에서 7승 1패를 기록 중이다. 시드를 받아 본선부터 출전한 신민준은 대만 왕위안쥔 9단, 중국 딩하오 6단, 이태현 7단을 차례로 꺾고 4강에 올랐다.

신민준은 “올해 세계대회에서 진 바둑을 돌아보니 중후반에 실수가 많이 나왔고 그 부분을 생각하면서 대회를 준비해서 결과가 좋았다”면서 “결승까지 시간이 많이 남았으니 최대한 컨디션을 끌어올려 좋은 승부를 펼치고 싶다. 커제 9단의 기보를 연구하고 인공지능 공부도 평소보다 더 열심히 할 예정이다. 최대한 안정된 마음으로 결승에 임할 수 있게 마음의 준비도 철저히 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한편 변상일 9단은 강력한 우승후보인 중국의 커제 9단을 맞아 중반까지 잘 싸웠으나 186수 만에 흑 불계패하며 고배를 마셨다. 현재 8번의 메이저 대회와 2번의 제한기전 등 10번의 세계대회 우승기록을 가진 커제 9단의 LG배 결승진출은 이번이 처음이다.

커제 9단은 “오늘 바둑은 계속 위험했고 졌다고 생각했지만 후반 갈수록 미세해졌고 변상일 9단이 실수하면서 역전할 수 있었다”고 복기했다. 이어 “신민준 9단은 강한 선수다. 최근 대결했던 한국선수들이 나보다 어린 선수가 많았는데 그들의 성장과정을 보니 대단하다고 생각한다. 이번 결승도 잘 두고 싶다”는 소감을 남겼다.

한중 대결로 펼쳐질 결승3번기는 내년 2월 1일 1국을 시작으로 3일 2국, 4일 3국이 벌어진다. 상대전적은 커제 9단이 3승 2패로 근소하게 앞서있다.

총규모 13억원의 제25회 LG배 조선일보 기왕전의 우승상금은 3억원, 준우승상금은 1억원이다. 제한시간은 각자 3시간에 초읽기 40초 5회씩이 주어진다.

withyj2@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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