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진호(오른쪽) 교수와 이다솜 박사과정생.[지스트 제공]

[헤럴드경제=구본혁 기자] 한반도 지역의 기상패턴 변화로 고농도 오존 발생 빈도가 높아졌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광주과학기술원(지스트) 지구‧환경공학부 윤진호 교수 연구팀은 기상패턴과 고농도 오존 사례의 관계를 50여 년에 걸친 자료 분석을 통해 규명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연구는 한반도에 영향을 끼치는 다양한 종관기상 패턴 중 오존 생성 효율이 높은 대륙성 열대 기단의 그 발생빈도가 증가하고 고농도 오존을 자주 발생시켜 한반도의 대기질이 악화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

대기질 개선 정책에도 불구하고 여름철 지표 오존 농도는 꾸준한 증가 경향을 보이고 있는데 아직까지 정확한 원인이 밝혀지지 않아 과학적인 논쟁이 진행 중이다. 많은 선행연구에서 배출량의 변화 혹은 장거리 수송에 대한 영향은 많이 밝혀져 있으나 아직 명확한 원인에 대해서는 불분명하여 이에 따라 기상패턴의 변화가 주요한 원인으로 지목되어 왔다.

연구팀은 1965년 이후 50여년 동안의 종관기상패턴 분류 자료와 다양한 관측자료를 활용해 고농도 오존 사례가 지상 기온이 증가하고 상대습도의 감소로 대표되는 대륙성 열대 기단과 밀접한 관계가 있음을 확인했다.

윤진호 교수는 “과거 자료의 분석을 통해 대륙성 열대 기단 발생빈도가 증가하고 있고, 이로 인해 고농도 오존 발생사례도 증가하고 있음을 확인했다”면서 “이는 지구온난화에 따른 여름철 대기질 악화의 주요 원인으로 꼽히는 오존 발생빈도가 증가함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미국 국립해양대기청, 메릴랜드대학교, 조지아주환경청, 아주대학교, 국가 미세먼지 정보센터가 참여한 국제 공동연구로 수행됐다. 연구결과는 대기과학 분야 국제학술지 ‘대기환경’ 10월 12일자 온라인판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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