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 매력도 평가, 사회적 가치 지수 평가 등 계획
이번 공모전에서 로보어드바이저로 사회적경제 기업을 선별해 투자 포트폴리오를 짜는 아이디어가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최우수상을 수상한 허재식 ㈜앤톡 이사가 수상소감을 전하고 있다.[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제공] |
핀테크 스타트업 ㈜앤톡의 창업 멤버인 박재준 대표, 박영준·허재식 이사가 제안한 ‘사회적 금융 데이터 기반 임팩트 투자 로보어드바이저’는 최근 붐이 일고 있는 자산관리 애플리케이션의 원리를 사회적경제 기업에도 적용하겠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국내 임팩트 투자는 2014년 270억원에 불과했던 것이 2018년에는 1700억원을 넘어서며 급격히 성장하고 있다. 그러나 실제 임팩트 투자를 통해 자금을 조달한 사회적경제 기업은 1.8% 수준이다. 재원은 있어도 투자할만한 소셜벤처를 식별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임팩트 투자 로보어드바이저는 기존 금융시장에서 활용하는 빅데이터와 인공지능(AI) 기술을 사회적 경제에 접목해 유망한 투자처를 식별해주는 서비스다. 기업군 식별 단계에서 빅데이터 알고리즘을 활용, 사회적경제 기업을 발굴하고, 투자 데이터를 자동으로 수집한다. 이후 기업의 경쟁력이나 투자 매력도, 사회적 가치를 평가하고 투자 기관의 성향과 리스크 감내 수준을 고려해 종합적으로 투자 포트폴리오를 구축하는 형태다. 이를 개발하기 위해 3만개 이상의 사회적 경제기업이 데이터베이스에 표본 편입될 예정이다.
앤톡은 실제 이 같은 서비스를 준비중으로, 투자 매력도 평가와 함께 국내의 소셜벤처 가치평가 모형과 사회적 가치 지수(Social Value Index) 모델을 자동화한 측정을 진행하겠다는 계획이다.
허재식 이사는 지난 29일 밀레니엄 힐튼 서울 호텔에서 진행된 시상식에서 “이렇게 역사가 깊은 시상식에서 상을 받아 기쁜 마음인데, 너무 긴장되서 기쁜 마음이 잘 표출되지 않는것 같다”고 운을 뗀 뒤 “서비스 출시를 위해 노력중인 앤톡 식구들에게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이 같은 서비스가 외부에 필요로 하다는걸 수상을 통해 확인하게 됐다”며 “서비스를 더 잘 개발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도현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