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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맹점 문제 푼 서경배 회장, 어깨 펴고 국감 출석?!
출석 하루 앞두고 주요 브랜드와 상생협약
올해 3개 브랜드 가맹점에 총 200억원 지원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회장 [헤럴드 DB]

[헤럴드경제=김빛나 기자]서경배 아모레퍼시픽 회장이 국회 종합국감에 출석한다. 서 회장은 증인 출석 하루를 앞두고 주요 브랜드 가맹점과 상생협약을 맺는 등 극적으로 갈등을 봉합한 만큼 국회에서 관련 내용을 적극 설명할 방침이다.

22일 아모레퍼시픽에 따르면, 서 회장은 이날 국회 정무위원회에서 열리는 공정거래위원회 종합국감에 출석한다. 본사와 가맹점주 간 갈등 내용을 듣기 위한 증인으로 소환돼서다. 그간 서 회장은 본사가 가맹점의 어려움에 관심이 없다는 점주들의 항의로 갈등을 겪어왔다.

서 회장이 국감 증인으로 채택되는 과정에서 아모레퍼시픽은 주요 브랜드의 점주 협의회와 상생방안을 협의하는 등의 노력을 해왔다. 이에 이니스프리는 지난 21일 이니스프리 협의회와 에뛰드는 지난 19일 에뛰드 협의회와 상생협약을 체결했다. 지난 16일에는 가맹점 수가 가장 많은 아리따움의 점주 모임인 전국 아리따움 경영주 협의회 및 전국 아리따움 점주 협의회 등과도 협약을 체결했다.

에뛰드 가맹점과 상생협약 맺은 아모레 [사진제공=아모레퍼시픽]

협약의 주요 내용은 가맹점에 대한 임대료 특별 지원, 온라인 직영몰 수익 공유 확대 등이다. 본사와 가맹점주 사이의 가장 큰 문제였던 온-오프라인 가격 차이는 아모레 직영 온라인몰 수익을 가맹점에 나누는 ‘마이샵’ 제도를 손질해 해결하기로 했다. 마이샵 제도는 이전에 아모레가 가맹점과 상생하기 위해 내놨던 제도다. 그러나 직영 온라인몰에서 구매한 소비자가 가맹점을 단골 매장을 지정해야만, 매출을 나눌 수 있어 가맹점주로부터 유명무실하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또 폐업을 앞둔 가게를 지원하는 방안도 나왔다. 아모레 가맹점은 본사에서 인테리어 비용을 지원받고 개점할 경우 3년 안에 폐점하면 위약금을 물어야 하는데, 이 비용을 면제키로 한 것이다. 내년 1분기까지 폐업하는 점포는 인테리어 지원금 반환과 함께 아모레가 상품 전량을 환입한다.

가맹점의 중장기적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매장 전용 상품을 50%까지 끌어올리기로 했다. 아모레는 아리따움·에뛰드·이니스프리 등 3개 브랜드 가맹점과 협약을 체결하면서 하반기 가맹점 지원액을 120억으로 확정했다. 상반기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극복을 위해 지원한 80억원을 합하면 총 200억원 규모다.

안세홍 아모레퍼시픽 대표이사 사장은 “코로나19 확산 등으로 가맹사업 전반에 어려움이 크지만 가맹점은 중요한 채널이자 파트너”라며 “올바른 상생 협력 관계를 구축해 가맹본부의 역할과 책임을 다하고 화장품 업계 동반 성장 분위기 조성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가맹점주들은 지난해 11월 아모레가 온라인 쇼핑몰에서 제품 가격을 오프라인 매장보다 현저히 낮췄다며 공정위에 신고했다. 지난 8일 열린 국정감사에서 이 문제가 도마에 올랐으나 서 회장은 고열과 전신 근육통 등 건강상의 이유로 출석하지 않았다.

binn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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